작품 소개
초판발행 2024.03.04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가족이라는 소속을 지니게 된다. 비록 형태나 성격이 바뀔지라도, 가족은 한 개인이 일생에 걸쳐 가장 사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가족은 인류가 가장 오래 지속하고 있는 체계이다. 가족은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 제도로 인식되는데, 가족구성원이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가족의 모습은 매우 다양하며, 사회변화에 따라 가족구조 역시 변화되어 왔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족은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즉, 가족 규모가 축소되고, 가족기능이 약화되고, 다양한 가족유형의 출현과 가족가치관의 혼재 등 다양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우리 사회가 다루어야 할 주요한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산업화, 도시화, 고령화 등으로 가족해체의 사회구조적 변화가 현저하게 나타났다. 이에 따른 사회환경의 변화는 가족구성원들의 삶의 목적이나 생활패턴, 가치관 및 소비형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욕구의 변화를 가져왔다. 전통사회에서 가족은 생산 및 소비, 자녀양육, 사회화, 보호 및 부양 등의 기능을 모두 수행하였지만, 현대사회로 오면서 핵가족화에 따른 가족형태의 변화로 인해 과거 가족이 수행했던 여러 기능은 자연스레 퇴출의 길을 겪게 되었다. 따라서, 현대가족이 스스로 제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이를 지원하기 위한 가족복지적 접근의 필요성이 대두하게 되었다.
가족복지는 사회복지와의 연계성과 차별성을 가진 실천방안으로 가족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욕구와 문제점을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가족복지는 개별복지와 사회복지를 연결해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회복지의 근간을 이룬다. 또한 개별복지는 가족복지의 도움이 절실한 입장이다. 따라서, 가족복지의 중요성은 단지 가족복지에 국한될 수 없으며, 더욱 가족복지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하지만 가족 전체가 대상이 아닌 가족구성원 개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상별 복지의 접근과 별다른 구별이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만일 가족구성원에게 장애가 발생하였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애가 있는 가족구성원 개인에 머물지 않고 그 가족 전체의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즉, 가족복지는 개별 대상자가 아닌 가족체계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가족이 중요한 변수로 다뤄져야 하며, 가족 전체 및 가족관계에 대한 개입이며, 나아가서는 가족이 속한 사회문화적 환경과의 교류까지 포함해야 진정한 가족복지가 된다.
이 책은 가족복지를 정책적인 면과 문제해결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즉, 가족복지에 대한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정책과 해결방안을 전향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가족복지는 정책과 문제해결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고도의 복지수준이 필요하다. 특히, 가족형태의 변화가 다양해짐에 따라 그에 따른 가족복지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은 불문가지이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담아보고자 노력했음을 밝히고자 한다. 따라서, 타 교재와는 차별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가족복지의 지향점을 꿰뚫고 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몇 차례의 고비를 겪으면서 집필해 왔음을 밝히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 더 많은 내용을 담고자 했으나, 지면의 한정으로 게재하지 못했음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학습자 여러분의 사랑으로 더욱 연구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 책의 출판을 위해 기꺼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박영스토리 대표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24년 3월
대표저자 정민기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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