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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안의 사회, 사회 안의 가족

  • (주)박영사
출판
2.97
MB
소장

18,000스콘 10

소장

18,000스콘 10

작품 소개

제4판발행 2024.09.25

제3판발행 2017.07.31

제2판발행 2008.08.25

초판발행 2006.01.31

 

 

제4판 머리말

 

초판을 펴낸 지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호주제가 폐지되고 새로운 가족관계등록부가 자리를 잡았으며 간통죄 역시 폐지된 것은, 가족 제도와 관련된 큰 변화들이다. 그 외에도 출산 및 양육과 교육을 지원하여 가족부담을 완화하려는 제도 그리고 가족의 노인부양 부담을 완화하려는 제도 등 다양한 가족지원 제도가 끊임없이 마련되고 시도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가족은 여전히 과중한 역할 기대와 이를 충족하기 힘든 현실 사이의 부적합성으로 인해 갈등하고 있다. 결혼연령이 상승하고 비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은, 비단 가치관의 변화뿐 아니라 거시 상황적 어려움에 대한 개인적 대응이기도 하다. 각종 출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출산율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가족이 교육의 과부담과 과열경쟁 및 부양부담으로 인해 힘겨워 하고 있다.

개인적 선택과 가족적 삶 그리고 사회 제도는 서로 얽혀 있고, 가족을 둘러싼 거시상황과 가족 안의 미시적 관계 역시 상호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모든 가족들은 보편적인 규칙들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개별적 특성을 지닌다. 그래서 가족은 누구에게나 가까운 듯하면서도, 자신 있게 정답을 단언할 수 없는 주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한 걸음을 내딛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가족 변화의 실마리를 본서에서 드러내 보이고자 하였다. 그래서 멈추지 않는 한걸음 한걸음이 쌓여서 우리가 원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스스로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

오래도록 강한 존재로 여겨지셨던 친정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자리에 누우신 지도 십년이 흘렀다. 아버지께서 남기신 유품을 정리하다가 수십 년 전 부모님 사이에 오갔던 편지 다발을 발견했다. 부모형제를 부양하고 자녀들을 키우느라 동분서주하던 부부의 땀과 사랑과 희생의 삶이 거기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부모형제와 나의 관계 속에서 느껴왔던 사랑과 원망과 회한이 나 자신의 결혼 생활 그리고 자식들과의 관계 속에서 되풀이되고 있음을,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긴 세월과 그만큼의 나이듦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 편지들을 읽으며 새롭게 깨달았다. 가족은 변화하면서도 또한 변치 않고 이어지는 무엇인가를 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족하나마 가족을 이야기할 수 있을 만한 글발을 물려주신 나의 부모님께, 사랑과 감사와 그리움을 이렇게나마 전해 올린다. 아울러 개정판을 꾸미느라 노력해 주신 박영사의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2024년 어느 여름날,

저자 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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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 이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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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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