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이 책은 러시아에서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최근 빈번하게 거론되고는 있지만, 구체적, 체계적으로는 잘 조명되지 않은 러시아 극동의 역사와 문화, 사회, 정치, 경제를 둘러싼 중요하고 흥미로운 내용을 발굴하고 정리하여 소개한다. 이 책에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2년 극동개발부를 신설하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2015년부터 동방경제포럼(EFF)을 개최하는 등 이른바 신동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급부상한 러시아 극동의 중요성과 잠재력을 역사적, 문화적, 사회ㆍ경제ㆍ정치적 측면에서 다각도로 짚어본다. 이와 동시에 최근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사이에서 중요한 접점이 되고 있는 극동 지역을 배경으로 한ㆍ러 관계도 역사적, 현재적 시점에서 살펴본다.
머리말
몇 년 전부터 러시아 정부는 해마다 9월 초에는 극동의 수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방경제포럼을 열고 12월 초에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극동의 날’을 열어 극동 지역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극동 개발 정책은 대규모 회의나 행사 개최로만 그치지 않는다. 레나강에서 베링해까지, 북극해에서 연해주까지 동서남북 전 방위에 걸친 극동 지역 현장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각종 인프라 건설 등 현대화 사업은 극동 개발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해준다. 실제로 최근 10여 년 동안 러시아 극동 어느 지역에 가 봐도 러시아 사람들의 표정에 서 도시 외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걸쳐 변화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극동 지역의 자연과 문화 공간까지도 눈에 띄게 바꿔 놓고 있다.
이 책은 1991년 소련 붕괴 전후부터 현재까지 약 30년에 걸쳐 러시아 극동에서 일어난 다채로운 변화에 주목하고 그러한 변화 원인과 과정, 결과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서 기획됐다. 최근 몇 년 사이 극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어느 때보다도 더 활발하고 긴밀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지역을 찾는 한국인 방문객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 책의 집필에 나선 주요 동기 중 하나였다.
우리 주변에서 러시아 극동 지역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최근 들어 대폭 증가했지만, 극동의 다채로운 역동적인 과거와 현재를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정보와 자료는 의외로 많지 않다. 특히 러시아 극동에서 연해주나 사할린, 하바롭스크 등 잘 알려진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은 한국에 매우 생소하다. 이 책은 러시아 극동에 관한 정보와 자료의 공백을 어느 정도나 메꿔줄 목적에서 나왔다. 러시아 극동 11개 지역의 중심지를 거의 모두 직접 방문하고 답사하게 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여러 사람의 도움과 지원이 있었다. 무엇보다 먼저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콘텐츠원의 신선호 팀장님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바쁜 출판 일정에도 원고를 묵묵히 기다려 주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신선호 팀장님이 아니었다면 이 책은 세상의 빛을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무척 바쁜 일정에도 최선을 다해 도와 준 지식출판콘텐츠원 이병철 선생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다음으로, 신속하고 훌륭한 편집과 사려 깊은 태도로 모든 일정을 소화해준 이환 디앤비에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끝으로, 일부 원고를 읽고 오류를 바로잡고 값진 논평도 해준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의 김준석 교수와 여러모로 번거로운 일을 마치지 않고 도와 준 이양경조 교수에게도 감사한다.
2019년 12월 17일
라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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