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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변화시킨 건 동네 작은 도서관이었다

  • (주)박영사
출판
8.56
MB
소장

13,500스콘 10

소장

13,500스콘 10

작품 소개

초판발행 2024.03.13

 

머리말

 

이 책은 고양시에 위치한 공공도서관인 대화도서관이 ‘디지털 특화’ 미래도서관의 모습으로 변모하기 위해 공간과 콘텐츠에 변화를 주어 지역 주민 간의 정보 격차 해소는 물론 시끄러운 도서관이 된 이야기를 담은 현장 사례이다.

지금까지 공공도서관은 지역 주민 사이의 정보 격차를 줄이는 특별한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해왔다. 하지만 100년 동안의 변화가 7년 안에 진행되는 초스피드 시대가 되면서 도서관도 변화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대화도서관은 고양시 대화역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1일 이용자 1,650명, 연간이용자 30만 명으로 지역 사회에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곳이 맞는가에 대해서 반문을 한다면 한 가지 사례만 들어도 알 수 있다. 신문, 잡지, 월간서적 등의 정보가 있던 도서관의 1층 정보간행물실은 어린 친구들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외면당했으며 간간이 나이 드신 분들의 쉼터로서의 역할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화도서관은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개방과 공유’, ‘미래 콘텐츠 교육’, ‘공간의 혁신’이란 핵심 가치 아래 지역 사회 주민들이 ‘책’을 매개로 하여 미래 지식을 쌓아 나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도서관의 선망의 모델이 되는 것에 뜻을 모았다.

미래의 도서관은 공유 및 협업공간이자 책을 통해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해야 한다. 즉, 조용하고 딱딱한 도서관의 이미지에서 책과 기술의 다양한 지식을 공유하며 재미있는 창의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으로 정보의 다양성은 더 많아졌으며 이러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전국 공공도서관의 이용자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최근 도서 대출자 수의 현격한 감소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대화도서관 사서들은 이러한 혁신의 필요성을 감지하고 다각적인 방향으로 변모하는 데 뜻을 함께하였다.

먼저 미국 도서관이 공간 혁신을 통해 4차산업 신기술을 어떻게 도입하였는지 조사를 하였으며, 그에 맞춰 도서관 공간을 어떻게 혁신했는지 주목하였다.

미국 도서관은 변화를 통해 전 연령대의 지역 주민이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하지만 대화도서관이 이 혁신적인 미국 모델을 그대로 도입할 수는 없었다.

대화도서관이 가진 강점과 방향성에 맞춰 나갈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울러 도서관의 물리적인 공간 혁신을 해야 했고, 그 공간에 필요한 책과 4차산업의 기술이 접목된 혁신적인 콘텐츠가 필요했다.

이러한 고민과 노력 끝에 탄생한 것이 ‘림스 프로젝트(RIMS Project)’이다.

RIMS는 책을 다양하게 읽고(Read), 아이디어를 통해(Ideated), 직접 책에 있는 물건들을 만들며(Make),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을 나눌 수 있는(Share) 프로젝트를 말한다.

책을 다양하게 읽는다는 것(Read)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읽는 것도 변모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운드북, 영상미디어, 독서로봇, AR 스토리체험, 이북 등 미래도서관에 맞게 책을 읽는 상황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읽기를 통해 깊이 있는 이해와 공감을 하였다면 메이킹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키트를 통해 인물, 상황, 감정, 배경을 연계하는 사고 활동을 하는 상상(Ideated)의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책을 통해 등장인물에 대한 깊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면 그 등장인물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책에서의 다양한 소재 중 소유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여 자신에게 맞게 기획해 보는 활동도 할 수 있다. 책의 이야기 속 문제 상황을 발견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자신만의 상품에 가치를 담아 기획해 보는 활동이다.

메이크(Make) 활동은 크게 디지털메이킹과 소프트메이킹, 그리고 스토리메이킹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디지털메이킹은 3D프린터, 레이저커터, IoT 등 디지털 제작 장비를 활용한 메이킹 활동이다. 소프트메이킹은 엔트리, 스크래치, 퓨전360 등의 다양한 코딩 언어를 활용하여 디지털 기반의 메이킹 활동을 말한다. 스토리메이킹 활동으로는 웹툰 및 도서 속 내용을 만화나 영상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보는 메이킹 활동을 뜻한다.

Share는 림스 프로젝트의 중요한 활동으로 다양한 창작물 등을 공유하는 활동이다. 도서관 내 포트폴리오를 전시할 수 있고, 유튜브 영상 및 사진을 촬영하여 창작품을 표현할 수 있으며, SNS를 통한 창작물 공유를 하여 메이킹과정과 창작 작품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활동이다.

림스 프로젝트는 미래 디지털 도서관에서의 콘텐츠를 가장 잘 구현한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먼저 도서관의 공간 변화가 필요했다.

1층 정보간행물실을 ‘메이커스페이스’로 변화시켰으며, 2층은 ‘웹툰스토리창작실’을 통해 소프트메이커 교육의 필요를 충족시켰다.

매점 형태로 되어 있던 지하는 ‘디노스페이스’로 완전 새롭게 변화시켜 동아리 모임 및 소모임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었다.

문체부의 지원을 받아 ‘유튜버 양성을 위한 스튜디오창작실’을 오픈하였고, 4층에는 4차산업 교육장을 만들어 많은 분들이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공간이 바뀌면서 도서관 이용자들의 반응이 높아져 기존에 도서관에서 운영해 오던 교육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하기에 이르렀고, 4차산업과 신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특화 교육이 시작되었다.

3D프린터, 로봇, 드론, VR/AR, IoT, 빅데이터, AI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되며 도서관은 빠르게 예약하지 못한 사용자들의 접수 요청 전화를 받느라 진땀을 뺄 정도로 매번 넘치는 이용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무엇보다 어떠한 연령층도 소외되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어린이’, ‘성인’, ‘가족’, ‘시니어’ 등 카테고리로 나누어 설계했다.

공간과 프로그램의 혁신이 진행되며 대화도서관은 ‘디지털 특화’ 미래도서관으로 변모되기 시작되었다.

지역 사회의 숨어 있는 고수들을 찾아내기 위해 ‘메이커덕후사관학교’를 개설하였고 도서관메이커콘텐츠 개발 및 북&메이커 페어, 창업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실시하였다.

도서관은 미래도서관으로의 추진을 위해 지역 사회 및 유관기관과의 협업 구축도 하였다. 고양교육지원청, 경기테크노파크, 고양청소년재단, 고려대, 중부대 등 다양한 기관들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디지털 특화 도서관의 프로그램을 공유하였으며 고양시 브랜드 관광상품 협동조합, 고양인쇄문화소공인협의체, 글로브포인트 등 지역 사회 기관 및 기업들과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혁신 사례는 지역 주민에게 큰 호응을 받았으며 참석 숫자가 매년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8년 500명의 주민이 프로그램을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3,000명, 2020년 3,200명, 2021년 3,300명, 2022년 3,500명 등으로 참여 인원수가 큰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는 하이브리드 운영체제로 전환하여 ‘메이커드라이브스루’ ‘온라인디지털교육’ 등을 통해 무중단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1년에 한 번씩 실시한 ‘북&메이커페스티벌’을 통해 책과 디지털의 조합을 이루는 경험을 지역 사회 주민들이 체험하게 하였으며, 직접 제작한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 참여한 메이커의 등장은 어린이들과 부모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대화도서관은 이렇게 ‘디지털 특화’ 미래도서관으로 변화되었고, 계속 변해 가고 있는 중이다. 언론 및 신문에 대화도서관의 다양한 소식이 전해지며 여러 지역 도서관들에서 벤치마킹하고자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책’이라는 매개로 세상에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에서, 이제는 미래의 지식 및 디지털 정보를 제공하여 지역 사회 정보 격차를 줄이는 공간으로 진화되고 있는 사례는 이제 고양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사회에 중요한 요소가 되리라 생각한다.

대화도서관이 고군분투하며 만들어 냈던 공간 혁신 및 디지털 혁신 사례를 전달함으로써 아직도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을 여러 도서관의 사서분들,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자신의 변화를 위해 도서관에 방문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사례 중심의 정보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집필해 본다.

마지막으로 좋은 도서관 디지털 혁신 사례를 기꺼이 책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해주신 박영사 출판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대화도서관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 도서관 관계자분들, 공동집필을 위해 노력해 주신 고양시청 이용택 팀장님과 백귀종 주무관님, 그리고 도서관 현장에서 기획하며 교육하며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글로벌창업연구소의 임직원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4. 03.

미래도서관을 꿈꾸는 한 사람, 한준섭 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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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 한준섭

    • 국적 해당 정보가 없습니다.
    •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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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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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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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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