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김미수 작가의 장편소설 『바람이 불어오는 날』은 두만강과 압록강 너머 북한의 낯선 풍경을 그린다. 북한에 잠입한 남한 사람을 화자로 설정하였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특별하다. 사라진 탈북자 출신의 사업가를 찾아 조선족 브로커를 통해 휴전선을 건너 북한으로 잠입한 진보적 언론사의 북한 전문 기자가, 그 금지된 땅에서 맞닥뜨리는 불안하고도 기이한 사건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함경도 산골짜기의 한 마을에서 자유와 혁명의 바람이 불어올 날을 기다리며 외롭고 무모하기까지 한 도전을 감행하는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거대한 독재체제 앞에서 해방과 자유를 갈구하는 그들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진보적 언론사의 북한 전문 기자인 탁에게 탈북민 출신 사업가인 이도수가 찾아온다. 탁은 남한에 정착하려는 탈북민을 도울 수 있게 자신의 기업을 키우도록 언론에 홍보해달라는 이도수의 부탁을 들어준다. 그러나 이도수는 거액의 사업 자금을 횡령하고 잠적해버리고, 피해자들에게 시달리다 이도수를 쫓아 중국의 국경으로 떠난 탁은 조선족 브로커의 알선으로 이도수의 고향에 잠입한다. 그곳에서 탁은 뜻밖의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렴민이라는 수상한 사내에게 감금된다. 함경도 산골짜기의 황량한 마을 추월리에서는 불안하고 긴장된 기류가 휘몰아치고, 탁은 렴민이 주도하는 혁명회라는 조직에 가담하게 되는데…….
북한을 전문으로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지식인이 직접 북한 사회에 속하게 되고 그들과 어울리는 서사를 통해서 북한 사람들이 겪는 애환과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독특한 소설이다. 이는 김미수 작가가 직접 북한 전문가와 탈북자를 취재하고 많은 자료를 검토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북한과 북한 사람들의 숨겨진 진실을 이 책에서 발견함으로써, 그들과 연대하고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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