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박태원과 정지용은 함께 구인회에서 활동해서 그런지 닮은 점이 매우 많다. 첫째, 실험정신이 투철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모더니스트로서 진실로 다양한 창작기법과 문체를 선구적으로 실험했다. 이러한 실험정신은 우리나라의 작가들과 평론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둘째, 유학파로서 청년기에는 서구 과학문물에 대한 예찬에 몰두했으나, 식민지 현실을 돌아보면서 참담한 여건의 민족과 서민들의 생활에 대한 고민에 빠져들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지용이 후기시인 한적시(산수시)를 통해 동양적인 사유에 젖어들었다면, 구보는 자신의 가족 주변의 소시민의 일상생활에 대한 글에 몰두하는 동시에, 고전인 『삼국지』와 『수호전』 등의 역사소설에 대한 번역에 집중하면서 마음의 위안을 삼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두 사람 모두 현실 상황에 의해 월북을 택한 작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리뷰
상품평
아직 상품평이 없습니다.
팝업 메시지가 여기에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