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북한 아동영화와 미디어의 횡단
북한 아동영화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지 30여년이 지났음에도 남한에서 북한 아동영화의 연구가 활발하지 않다. 그 까닭은 먼저 전문 인력의 부재를 들 수 있다. 국내에 입수된 북한 아동영화 중 장편의 수가 많지 않다는 점 역시 북한 아동영화 연구에 장애로 작용을 한다. 국내에 입수된 단편은 5분에서 15분 이하의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 한 편만으로는 작품을 분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같은 주제를 찾기도 쉽지 않다는 점도 연구자들이 기피하는 점이다. 또한 1970년대와 1960년대 작품 다수가 녹화자의 비전문성으로 인해 자료적 가치를 상실한 것이 많다. 작품들 중 다수가 엔딩 크레디트 EndingCredit이 삭제되어 있어 제작년도와 영화제작 인력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없다.
국내에는 아동영화에 대한 줄거리 소개 책자나 아동영화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은 있어도 전문적으로 아동영화와 작품을 평가한 서적이 부재하다. 이 책에서는 장편과 시리즈의 작품분석, 북한 아동영화의 창작 방법, 창작지침 외에도 김일성 시대에서부터 현재까지 활동했거나 활동하는 제작진 소개 및 현재 북한 아동영화 산업을 이끌고 있는 행정일꾼들의 인적정보를 확인하여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 조직체계와 운영방식 등 그 실체에 접근하고자 하였다.
본문 중에서
북한의 매체의 활용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매체는 북한에 있어 선전선동 및 교양의 도구이다. 북한 문학은 활자매체뿐만 아니라 음성매체, 영상매체를 통해 인민에게 전달되고 있다. 본고에서 주목하는 것은 매체 활용을 통한 북한의 민족주의 담론의 호출 전략이다. 현재 북한은 선군정신을 강조하면서 ‘인민’의 자리를 ‘민족’으로 대체하고 있다. 북한의 ‘민족주의’ 담론 복원은 변모하는 북한 사회의 상황에 맞추어 과거 전통을 현대라는 공간 속에서 재구축하는 과정이며, 세계체제에 편입되는 것에 대한 경계로 볼 수 있다. 이 과정 속에서 북한의 매체 활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매체의 활용방식은 장르의 발전과정과 가장 밀접히 연관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매체는 복제와 배포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수용자 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체가 주는 메시지는 항상 조직적, 체계적으로 준비되고 배포되며 많은 대중들을 주목한다. 뿐만 아니라 매체는 상호연결성을 통해 상상의 공동체를 재현하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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