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불완전한 정원』은 우선 계몽주의를 전후한 16-19세기 프랑스 사상사의 맥락에서 보수주의, 과학주의, 개인주의, 인본주의라는 대립구도를 설정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편으로는 실천적 인간학의 관점에서 그 네 가지 계보의 강점과 취약점을 심도 있게 고찰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들을 기존 정치체제들과 결부시켜 폭넓게 재조명한다. 이리하여 다다르는 결론이 보수주의와 권위주의, 과학주의와 전체주의, 개인주의와 무정부주의, 인본주의와 민주주의가 각기 상대적 친화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몽테뉴와 콩스탕을 가장 우호적으로 다루고 있는 『불완전한 정원』의 저자 토도로프에 의하면, 개별 인간은 태생적으로 유동적이고 시시각각 가변적인 비결정성의 불완전한 존재이다. 그들이 구성하는 다차원의 공동체 또한 불가항력적으로 ‘불완전한 정원’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간과 사회의 불완전함 그 자체를 존엄시하는 사유체계로서의 인본주의와 정치체제로서의 민주주의를 적정선에서 조화시키는 부단한 노력이 요청된다. 그것이 또 다른 인류 잔혹사의 재발을 예방하고 점진적으로 개별 인간의 행복을 늘여나가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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