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초판발행 2024.09.13
들어가기
오늘날 대학은 단순히 학문적 지식을 습득하는 장소를 넘어 학생들이 다양한 능력을 배양하는 곳으로 변화하였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지식정보화 사회로의 전환은 대학 교육의 방향과 내용을 크게 변화시켰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글쓰기와 말하기 능력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 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 발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데에 능하지만 인간 고유의 창의적 사고와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대신하기에는 부족하다. 따라서 정보의 이해와 활용, 이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정보의 생산과 소비가 빠르게 이루어지며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설득하는 능력이 핵심 역량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이러한 능력을 개발하는 데에 필수적인 도구이다. 글쓰기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말하기는 타인과의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여 협력과 설득의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이 있기 이전에도 우리는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과 주고받기 원해 왔다. 학습도 넓게 보면 같은 과정에 속한다. 우리는 단순한 사실부터 심오한 이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이를 각자의 지식으로 수용한 뒤 그 결과를 다시 상대에게 증명하는 일을 반복하며 성장한다. 개개인의 성장은 자연스럽게 사회의 발전으로 연결된다. 소통은 관계 맺음뿐만 아니라 사회를 유지하는 전제이자 필수 요소이다.
말과 글은 가장 효율적인 소통의 도구이다. 도구를 목적에 맞게 다루기 위해서 사용법을 익혀야 하듯, 말과 글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지식과 감정 등은 말과 글을 통해 더욱 명료해진다. 각자가 가진 매력과 능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수단 역시 말과 글이다. 그러나 잘못 사용하면 상대에게 그 어떤 도구보다 깊은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글쓰기와 말하기의 원칙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이다.
대학에서 글쓰기와 말하기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더욱 크다. 먼저 글쓰기는 학문적 사고를 체계화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대학에서의 학습은 단순한 정보의 습득이 아닌 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글쓰기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논문이나 보고서와 같은 학술적 글쓰기를 통해 이를 체계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이후 연구나 전문 직업 분야에서도 중요한 능력으로 작용한다.
또한 말하기는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력 능력을 키우는 데 필수적이다. 대학 생활은 교수와 학생, 학생과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 수업 시간의 발표나 토론은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전달하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며 논리적인 반박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말하기 능력은 필수적이며 이는 곧 사회적 상호작용과 팀워크가 중요한 현대사회에서 매우 유용한 기술이 된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문제 해결과 창의적 사고를 촉진한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다양한 관점을 고려한 후에 이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글쓰기는 이러한 사고 과정을 명료하게 하는 도구이며 말하기는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협력하는 수단이 된다. 따라서 대학에서의 글쓰기와 말하기는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학생들이 자아를 표현하게 하고 학생들의 성취감을 증진하게 한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글이나 말로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자신감을 높이고 학문적 성취뿐만 아니라 개인적 성장에도 기여한다. 대학에서의 다양한 글쓰기와 말하기 과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이러한 배경으로 이 책은 대학생들의 학업 수행에 필요한 글쓰기와 말하기를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각각의 영역은 이론과 실제로 나뉘어 단계별로 학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교수자와 함께 이론과 방법을 학습한 후 이를 바탕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서술하였다. 또한 이 책은 글쓰기와 말하기를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구성상 글쓰기와 말하기는 분리되어 있지만, 논리적 글쓰기는 명료한 말하기로 연결되어 명확한 소통으로 이어지는 말을 다듬는 과정에서 글의 논리성을 강화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이 책을 통해 효과적으로 글쓰기와 말하기 능력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글쓰기의 방법’에서는 글이 갖추어야 하는 형식적 요건들을 확인하고 학습한다. 글의 생산자와 수용자는 공간적, 시간적으로 분리된 경우가 많다. 완성된 글은 작자의 손을 떠나 홀로 독자에게 전달되므로, 그 자체로의 형식성을 갖추어야 한다. 먼저 문장이나 단락과 같은 글의 기본 단위를 익힌 뒤, 글쓰기의 과정을 구상, 구성, 인용, 수정의 네 단계로 나누어 학습한다. 또한 정의와 예시, 비교와 대조, 묘사와 서사, 논증 등 다양한 서술 방식을 살펴보고, 각 서술 방식의 특징과 활용법을 학습할 것이다.
‘글쓰기의 실제’에서는 앞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목적에 맞는 다양한 글쓰기를 학습한다. 대학에서의, 더 나아가 사회에서의 활용도를 고려하여, 학술적 글쓰기, 비평적 글쓰기, 성찰적 글쓰기로 나누었다. 각각이 달성하여야 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실용적인 예시를 통해 글쓰기를 연습하도록 하였다.
‘말하기의 방법’은 의사소통의 근간이 되는 핵심적인 원칙들과 함께, 우리가 의사소통을 할 때 지켜야 할 태도와 기술에 대해 깊이 있게 탐색한다. 말하기는 발화 맥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발화와 동시에 여러 가지 요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의사소통이 단순히 정보의 교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의 관계 구축, 감정의 공유, 생각과 의견의 표현 등 많은 차원에서의 교류를 포함한다는 것을 깨닫도록 한다.
‘말하기의 실제’는 발표하기와 토론하기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발표하기’에서는 발표를 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과, 발표할 때 주의해야 할 점과 팁을 배운다. 청중의 관심을 끄는 방법과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기법을 소개한 뒤, 마지막으로 발표의 성과를 확인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토론하기’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활동인 토론의 전반적인 과정을 깊게 들여다본다. 토론을 준비하는 방법부터 실제 토론이 이루어지는 과정, 그리고 토론의 성과와 효과를 평가하는 방법까지를 상세히 다룬다.
말하기와 글쓰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대학 수업에서 발표와 토론, 보고서 작성의 순간에 이 책에서 학습한 내용이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연습을 통해 각자에게 잘 맞는 글쓰기와 말하기의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다. 대학 생활을, 더 나아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효율적인 무기를 얻는 연습을 이제 시작해 보자.
리뷰
상품평
아직 상품평이 없습니다.
팝업 메시지가 여기에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