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초판발행 2024.05.22
201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CA(미국상담학회)에 참여하였다가 책 판매대에서 이 윤리 사례집을 발견하였다. 규정으로 제시된 윤리강령만 보다가 윤리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고민해 볼 수 있겠구나 싶어 반갑게 이 책을 구매했다. 책을 읽어보면서 초보 상담자들이 윤리규정을 처음 배우게 될 때, 규정 하나하나가 실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윤리규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정비되지 않은 주제와 영역들의 사례들이 윤리강령 개정 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으리라 판단되어 번역을 시작했다.
이 책은 PART 1/ ACA 윤리강령의 진화와 개정 과정 그리고 윤리의 기초 지식, PART 2/ 간단한 사례로 살펴보는 ACA 윤리강령, PART 3/ 윤리 문제와 사례 연구로 구성되어 있다. 각 파트에는 ACA 윤리강령을 토대로 윤리강령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각 섹션의 규정마다 규정을 반영하는 사례를 제시하면서 규정을 어떻게 적용하고 해석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윤리문제를 사례로 제시하여 상담자가 깊이 고려해야 할 부분들을 다루고 숙고의 과정을 거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함께 번역한 역자들은 번역을 하면서 여러 가지 용어에 대한 일관된 통일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다. 먼저, ‘Informed consent’는 ‘설명 후 사전동의’라고 번역하였다. 이전에는 사전동의라고 많이 번역되어 왔으나 동의는 상담에서 언제든지 다시 설명되고 함께 약속할 수 있는 지속적인 과정임을 강조하는 의미로 상담 시작 전에 하는 사전동의라는 의미보다는 상담과정 속에서 필요할 때마다 내담자와 상담자가 논의하고 약속할 수 있는 설명 후 사전동의라는 단어가 적절하다고 판단되었다. ‘romantic relationships’는 ‘낭만적 관계’로 번역하였다. 보통은 연애적 관계라고 번역되어 오곤 하였는데, 내담자와 상담자가 연애적 관계뿐 아니라 친구인 우정의 관계를 가지는 것도 윤리적인 경계를 넘어선다고 판단하여 ‘낭만적 관계’의 용어로 폭넓은 해석을 하였다. 그 밖에 ‘licensed professional counselor: LPC’는 ‘공인전문상담사’, ‘certified counselor/professional counselor’는 ‘전문상담사’, 그리고 ‘counselor’는 ‘상담사 또는 상담자’로 번역 용어를 통일하였다.
상담자가 전문적 상담을 수행하면서 윤리적 문제를 만날 때,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객관적이고 주관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하는 것, 후속 조치의 결과와 장기적 영향을 고려하여 행동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갖는 것 등이 윤리적 의사결정의 중요역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윤리적인 의사결정은 종종 복잡하고 모호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다양한 사례들을 이해하고 숙고하는 연습 과정은 상담자가 최선의 선택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만나는 사례를 통해, 상담자들이 우리나라의 문화적 맥락에서 어떠한 윤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지 동료들과 토론하고 스스로 숙고의 과정을 경험해 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함으로써 윤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출하는 데 훈련이 될 수 있는 사례집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이 책을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김민정, 홍정순 교수님과 함께 번역하였다. 두 교수님을 뵐 때마다 옆에서 함께 진지하게 의논할 수 있는 동료 교수가 가까이 있음에 늘 감사한 마음이 든다.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기다리며 책이 출판되기까지 도움을 주신 박영스토리 노현 대표님, 이선경 부장님, 그리고 편집부 배근하 차장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
2024년 4월 역자 대표 신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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