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러나 장원 대부분이 파리 지방 일대에 분포했던, 파리 시의 도심에 위치한 『생제르맹데프레 수도원의 영지명세장』은 영지명세장 가운데 가장 이른 820년대에 작성되었으면서도 기술내용이 소상하고 유례없이 완벽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 『생제르맹데프레 수도원의 영지명세장』에는 장원별로 영주직영지의 상세한 재산과 수입 및 경영 현황은 물론, 영지명세장 가운데 유일하게 무려 1,700개가 넘는 농민보유지마다 거의 빠짐없이 토지이용 형태별 면적과 의무내용이 명기되고, 수천 명에 달하는 보유농민과 그 가족의 이름ㆍ신분ㆍ거주지가 명시되어 있다. 또 여러 부류의 장원예속민과 많은 기부토지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이런 까닭에 『생제르맹데프레 수도원의 영지명세장』은 고전장원제의 구조와 여러 양상을 연구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사료일 뿐만 아니라, 카롤링시대를 중심으로 한 중세 전기의 토지이용 방식과 농업기술, 촌락구조, 신분제도, 결혼과 가족 제도 등 경제적ㆍ사회적 제반 상황을 파악하고 중세 초기의 언어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리뷰
상품평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팝업 메시지가 여기에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