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맞춤법의 기초가 필요할 때,
맞춤법을 다시 공부하고 싶을 때도
가볍게 인사하듯, 안녕? 나의 한글 맞춤법
당신의 맞춤법은 안녕한가요?
매주 월요일 저녁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정답입니다!”를 외치는 KBS 1TV <우리말 겨루기>의 엄지인 아나운서. 역대 진행자들 중 가장 오랜 기간인 7년째 <우리말 겨루기>를 진행하고 있다. 누구보다 우리말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으면서 한번쯤은 사람들에게 우리말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간에 사람들이 혼동하거나 어려워하는 맞춤법을 정리해 책을 쓰게 됐다.
이 책에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 헷갈리는 표현과 대중 매체에서조차 잘못 쓰고 있는 표현들에 대한 설명을 차곡차곡 담아, 엄지인 아나운서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맞춤법을 쉽게 풀어냈다. 맞춤법은 골치 아프고 지루하며 실생활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맞춤법은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SNS에 그날 하루 있었던 일을 업로드 할 때, 업무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 잡지나 TV를 볼 때 늘 만나게 되는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다. 저자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핵심만 잘 짚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바른 우리말 사용법을 터득할 수 있음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통해 당신의 맞춤법에 인사를 건네 보자.
<책 속으로>
사리 분별을 못 하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을 숙맥이라고 해요. 따라서 앞의 문자 메시지 내용에서는 ‘숙맥’이 맞습니다. 그런데 숙맥을 세게 발음한 ‘쑥맥’이라고 하면 틀린 표현이 돼요.
원래 숙맥(菽麥)은 콩과 보리를 뜻하는 한자어인데, 왜 콩과 보리가 어설픈 사람을 뜻하는 말이 되었을까요?
바로 숙맥불변(菽麥不辨), 즉 콩과 보리도 구분 못 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뜻의 사자성어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이에요. 우리, 쑥맥과 숙맥을 구분 못 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되지 말기로 해요.
–p.13 쑥맥vs숙맥
2인칭 대명사인 ‘너’에 조사를 붙일 때는 보통 ‘너’를 그대로 살리고 뒤에 해당 조사를 붙여요.
하지만 주격 조사인 ‘가’가 붙을 때는 ‘너가’가 아닌, 네가가 됩니다. 그래서 “너는 뭐하니?”, ”너를 만나려고 왔어.”, “너랑 나랑 같은 생각이지?”는 맞지만 “너가 편할 때 보자.”는 틀린 말입니다. “네가 편할 때 보자.”라고 해야 맞아요.
그런데 아나운서인 저도 ‘내’와 ‘네’의 발음은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잘못 들으면 내가 편할 때 보자는 건지, 네가 편할 때 보자는 건지 참 헷갈리죠. 그래서 종종 2인칭 대명사 ‘네’를 ‘내’와 구분하기 위해 ‘니’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니’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니가 가라 하와이!”라는 유명한 영화 대사도 있지만, 이것은 사투리를 사용한 것이죠.
– p.31 네가vs너가vs니가
데는 ‘곳’이나 ‘장소’를 뜻하는 의존 명사입니다. ‘갈 데 없는 사람’처럼 의존 명사는 띄어 써야 하기에 앞 블로그에서도 보이는 데가 맞습니다. “어제 가본 데가 어딘지 모르겠어.”처럼 쓰입니다.
‘데’가 ‘일’이나 ‘것’을 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거 하는 데 한 시간이 걸렸어.”처럼요. 또한, ‘머리 아픈 데 잘 듣는 약’처럼 ‘경우’를 뜻할 때도 있습니다. 이때도 역시 ‘데’를 띄어 씁니다.
– p.73 보이는 데 vs 보이는데
<출판사 리뷰>
맞춤법의 기초가 필요할 때,
맞춤법을 다시 공부하고 싶을 때도
가볍게 인사하듯, 안녕? 나의 한글 맞춤법
#상황 1
-몸은 좀 어때? 약이라도 사다 줄까?
-오빠, 걱정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요.^^
-걱정된다. 너 어제 거의 (쓰러질뻔 했잖아/쓰러질 뻔했잖아).
-피곤해서 그랬나 봐요. 이제 좀 나아졌어요.
-얼굴이 많이 (핼쑥/핼쓱/헬쑥)하던데. 얼른 (낫기를/낳기를)!
-네? 뭐라(고요/구요)?
#상황 2
<샛별 전자 게시판>
(벗꽃/벚꽃)이 흩날리는 4월, (워크숍/워크샵)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1박 2일 동안 우리 회사의 단합을 도모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드레스 코드는 우리 회사 상징인 (파란색/파랑색)입니다.
각 부서의 (내노라하는/내로라하는) 재주꾼들이 꾸민 장기 자랑 시간도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위 두 상황을 읽고 나서 당신의 반응은?
(1) 망설임 없이 정답! 이 정도는 기본이죠.
(2) 괄호 안 두 가지 표현 중에서 나도 모르게 멈칫…
(3) 뜻만 통하면 되지 어떤 표현이 옳은지 피곤하게 다 따져봐야 하나요……?
우선, 헷갈리는 것 없이 바로 정답을 골라낸 당신! 훌륭하다는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이 책으로 다시 한번 그 동안 놓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해 보자. 모양이나 발음이 비슷해서 더 헷갈렸던 표현, 만만치 않은 띄어쓰기, 비문인 듯 아닌 듯 의심되는 구문까지 모두 담겨 있기 때문에 맞춤법 실력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다.
두 가지 표현 중에서 갈등하는 당신, 다른 할 일도 많은데 맞춤법까지 공부해야 하다니 피곤하기만 한 당신!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통해 당신의 맞춤법에 인사를 건네 보자. 메시지, 이메일, 기획안, 뉴스 기사 등 친숙한 일상 속에서 늘 헷갈리던 표현을 엄지인 아나운서가 친절하고 간결한 설명으로 확실하게 정리해 준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나면, ‘맞춤법이 생각보다 어렵진 않네.’ 하고 느끼게 될 것이다.
KBS <우리말 겨루기> 엄지인 아나운서가 콕 집어주는 맞춤법의 정답!
이 책은 크게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놓치는 맞춤법에서는 모바일 메시지, 각종 SNS 등을 통한 친구와의 일상 대화, 모바일 단체 채팅, 남녀의 소개팅 상황 등 일상생활에서 혼동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여러 표현들을 짚어본다.
직장에서는 특히 단어 하나, 토씨 하나를 잘못 사용했다가 상대방에게 자신의 업무 능력에 대한 나쁜 인상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둘. 직장생활에서 틀리기 쉬운 맞춤법에서는 출장 보고서, 업무 이메일, 신제품 기획안 등 여러 사례를 통해 맞춤법의 정답을 찾아본다.
광고나 기사, 프로그램 대본, 홈쇼핑, 인터뷰 등, 대중 매체에서는 당연히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의외로 틀리는 경우도 많다. 셋. 미디어도 주의해야 하는 맞춤법에서는 대중 매체에서조차 실수하는 표현들에 대해 꼼꼼히 알아본다.
각 장 마지막에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순 우리말이 수록되어 있어 잠시 쉬어가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궁금한 어휘는 책의 마지막에 색인 찾아보기에서 바로 찾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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