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미지의 그곳, 중남미를 여는 열쇠 [올라 중남미]
비취빛의 환상적인 카리브 해변에서 모히토 칵테일을 한잔 하는 낭만적인 곳? 내일을 걱정하지 않고 오늘을 즐기기 좋아하는 낙천적 국민성? 가까이 가기 어려운 지구상 끝에 위치한 머나먼 곳? 마약과 치안불안으로 먹고 살기 불안한 곳? 등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남미에 대해 대부분이 떠올리는 이미지일 것이다.
반면 비즈니스에서 중남미는 어떤 이미지인가? 북미 및 유럽 선진국과 중동, 중동 등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주력시장 진출 여건이 악화되면서 중남미가 새로운 대체시장으로 부상하고,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너나 할 것 없이 중남미로 몰려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중남미를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의 진출은 실패와 실수를 연발했다. 이렇듯 중남미는 우리에게 빗장이 단단히 걸려 있는 미지의 시장이다.
이 책의 저자는 30년 이상 코트라에 몸 담아오며, 18년 동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멕시코, 과테말라 및 도미니카 공화국 등 중남미 5개국과 스페인 등 이베로아메리카 문화권에서 코트라 무역관장, 주재원 근무를 하면서 다양한 중남미 문화와 비즈니스를 접해 왔다.
[올라 중남미]는 중남미 시장에서의 업무를 추진하거나 관계를 만들어가려는 이들에게 그곳의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되어준다. 중남미에서의 비즈니스를 위한 수치를 기반으로 한 전문적인 정보와 더불어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경험과 상황들에 대한 재미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가볍게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중남미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중남미의 빗장을 푸는 열쇠 역할을 할 것이다.
책 속으로
Ⅰ까르뻬 디엠! (Carpe Diem)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 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오.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 얼씨구절씨구 차차차…” 열심히 일해야만 입에 겨우 풀칠할 수있었던 50~60년대 어렵게 살던 시절에 마음대로 뛰놀 수 없었던 당시 상황에서 노래로나마 마음껏 놀아보고자 갈망했던 유명한 노래입니다. 이게 바로 까르뻬 디엠(Carpe Diem)을 추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생은 일장춘몽이고 꽃은 열흘 이상 활짝 피어있지 못하니 삶을 즐기자는 내용입니다. 이걸 보면 우리에게도 까르뻬 디엠 문화가 아예 없는 게 아니구나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우리는 실제 이런 삶을 살아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 번 잘 살아 보세 잘 살아 보세”하는 노래 가락에 맞춰 앞만 보며 정신없이 달려가는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그 결과 빨리빨리 문화가 한국인의 보편적 정서로 자리 잡을 만큼 우리는 까르페 디엠과는 전혀 상반된 삶을 살아왔습니다. 우리의 일을 중시하는 문화는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 선진국 반열로 올라가고 있지만 행복지수는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중남미사람들은 경제적으로 부를 이뤄내지는 못했지만 행복지수는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그 비결이 바로 까르페 디엠 문화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중남미 사람들의 가치관인 까르페 디엠을 살펴보고 그들을 깊이 이해하면서 우리도 마음의 행복을 찾게 되기를 빕니다.
Ⅰ중남미 까르뻬 디엠의 뿌리
안데스 지역에 살던 잉카인이나 케추아인, 멕시코 및 과테말라 지역에 살던 아즈텍인 및 마야인 등 중남미 원주민들은 각자 자신들이 숭배하던 토속 신들이 있었습니다. 이 신들을 기쁘게 해드리고자 인신공양 등 토착의례가 행해지기도 했으며, 천주교의 성인을 기리는 의식과 결부되거나 아프리카로부터 유입된 흑인 노예들이 들여온 아프리카 토속신앙과도 어우러져 춤과 음식 및 화려한 장식, 행진 등 축제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축제는 고대 농경문화와도 맥을 함께 하면서 농사를 시작하거나 추수를 할 때, 또는 농작물 작황이 좋지 않은 경우나 좋았던 경우 등 여러 경우에 신에게 기원을 하거나 자축을 하는 형태로도 자주 열리게 됩니다. 인신공양 등 토착의례는 가톨릭 교리와 상충되어 탄압을 받게 됨에 따라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토착신앙의 뿌리는 살아남아 가톨릭 교리의 마을이나 도시를 보호해주는 수호성인과 융합되는 형태로 재생되어 사회적 유대를 강화해주면서 원주민사회를 효율적으로 지배하는 수단으로서 기능해오기도 합니다. 한편 개인적으로 세례를 받거나, 소녀에서 처녀로의 성년식 내지 결혼식 등 다채로운 가족행사를 통해서도 각자가 삶을 즐기며, 공동체 성원들 간 축복과 즐거움을 나누는 형태로 세대 간 대대로 전승되는 과정 속에서 까르뻬 디엠 문화가 중남미 사람들 가슴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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