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셰익스피어들

셰익스피어는 한 시대가 아닌 지금까지도 모든 시대에 속한 사람으로, 여전히 중요한 작가이다. 셰익스피어의 이러한 ‘영원성’ 혹은 ‘보편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분야는 개작 연구라고 불리는 다시쓰기 작품에 대한 연구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20세기와 21세기에 생산된 대표적 셰익스피어 다시쓰기 작품에 대한 연구서로, 이 책이 다루는 작품들은 생산된 시기와 장소, 활용된 매체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이지만, 모두 당대의 긴급한 쟁점에 대한 대응이자 발언이며 셰익스피어로 대변되는 문화적 전통의 가치를 새로운 눈으로 보기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다시-보기에 해당하는 작업들이다. 결국 21세기 한국에서 문학 정전과 셰익스피어가 갖는 의미에 대한 탐색과 재구성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