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이란 들여다보기』는 이란의 역사와 문화 정치, 경제, 그리고 민속 등을 망라한 것이다. 이란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바사 제국 즉, 페르시아 제국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라들 중 하나이다. 2500년 이상 지속되어온 ‘페르시아 제국’이라는 국호를 이란으로 개칭한 것은 올해로 불과 77년 전 일이고,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호메이니는 이란이라는 국호를 ‘이란 이슬람 공화국’으로 바꾸어 지금까지 이슬람 신정정치를 펼치고 있다.
책 속으로
이란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바사 제국 즉, 페르시아 제국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라들 중 하나이다. 원래 페르시아라고 하는 호칭은, 기원전 6세기에 동으로는 펀잡 지방에서부터 서쪽 이집트까지, 또 남쪽의 아라비아 반도의 일부로부터 흑해 북쪽 연안까지 넓게 지배하였던 아케메네스 왕조의 행정, 문화의 중심지인 파르스Fars 지방을 고대 그리스인들이 페르시스Persis라고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당시 이 명칭이 유럽 각국의 언어 속에서 일반적으로 페르시아라고 불리게 되었다. 하지만, 1935년 팔레비 왕조는 아리아인을 의미하는 아이리아Ayrya에서 파생된 이란을 국명으로 정식 채택하였다. 즉 2500년 이상 지속되어온 ‘페르시아 제국’이라는 국호를 이란으로 개칭한 것은 불과 70여 년 전의 일이고,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호메이니는 이란이라는 국호를 ‘이란 이슬람 공화국’으로 바꾸어 지금까지 이슬람 신정정치를 펼치고 있다.
서남아시아에서 세계문명을 선도해온 국민들과 민족적 집단들 중에서 페르시아인들은 그들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과 독립국가를 보존해온 유일한 민족이었다. 페르시아 제국이 7세기 아랍 민족의 침입으로 멸망하면서, 페르시아인들은 자신들이 믿던 조로아스터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였으나, 현재 이란 민족의 국교인 시아 이슬람 이전에 천 년 이상 페르시아 민족의식 세계를 지배해 왔던 조로아스터교 사상이 이란인의 민족적 특성에 끼친 영향은 간과할 수 없다.
– 머리말 중에서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이란의 역사와 문화 정치, 경제, 그리고 민속 등을 망라한 것이다. 이란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바사 제국 즉, 페르시아 제국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라들 중 하나이다. 원래 <페르시아>라고 하는 호칭은, 기원전 6세기에 동으로는 펀잡 지방에서부터 서쪽 이집트까지, 또 남쪽의 아라비아 반도의 일부로부터 흑해 북쪽 연안까지 넓게 지배하였던 아케메네스 왕조의 행정, 문화의 중심지인 파르스(Fars) 지방을 고대 그리스인들이 페르시스(Persis)라고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당시 이 명칭이 유럽 각국의 언어 속에서 일반적으로 <페르시아>라고 불리게 되었다. 하지만, 1935년 3월 22일 팔레비 왕조(1925-79)는 <아리아인>을 의미하는 <아이리아(Ayrya)>에서 파생된 <이란>을 국명으로 정식 채택하였다. 즉 2500년 이상 지속되어온 ‘페르시아 제국’이라는 국호를 이란으로 개칭한 것은 불과 70여 년 전의 일이고,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호메이니는 이란이라는 국호를 ‘이란 이슬람 공화국’으로 바꾸어 지금까지 이슬람 신정정치를 펼치고 있다.
서남아시아에서 세계문명을 선도해온 국민들과 민족적 집단들 중에서 페르시아인들은 그들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正體性)과 독립국가를 보존해온 유일한 민족이었다. 페르시아 제국이 7세기 아랍 민족의 침입으로 멸망하면서 페르시아인들은 자신들이 믿던 조로아스터교(배화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였으나, 현재 이란 민족의 국교인 시아 이슬람 이전에 천년 이상 페르시아 민족의식 세계를 지배해 왔던 조로아스터교 사상이 이란인의 민족적 특성에 끼친 영향은 간과할 수 없다.
머리말
이란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바사 제국 즉, 페르시아 제국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라들 중 하나이다. 원래 <페르시아>라고 하는 호칭은, 기원전 6세기에 동으로는 펀잡 지방에서부터 서쪽 이집트까지, 또 남쪽의 아라비아 반도의 일부로부터 흑해 북쪽 연안까지 넓게 지배하였던 아케메네스 왕조(B.C.550-331)의 행정, 문화의 중심지인 파르스(Fars) 지방을 고대 그리스인들이 페르시스(Persis)라고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당시 이 명칭이 유럽 각국의 언어 속에서 일반적으로 <페르시아>라고 불리게 되었다. 하지만, 1935년 3월 22일 팔레비 왕조(1925-79)는 <아리아인>을 의미하는 <아이리아(Ayrya)>에서 파생된 <이란>을 국명으로 정식 채택하였다. 즉 2500년 이상 지속되어온 ‘페르시아 제국’이라는 국호를 이란으로 개칭한 것은 올해로 불과 77년 전 일이고,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호메이니는 이란이라는 국호를 ‘이란 이슬람 공화국’으로 바꾸어 지금까지 이슬람 신정정치를 펼치고 있다.
서남아시아에서 세계문명을 선도해온 국민들과 민족적 집단들 중에서 페르시아인들은 그들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正體性)과 독립국가를 보존해온 유일한 민족이었다. 페르시아 제국이 7세기 아랍 민족의 침입으로 멸망하면서 페르시아인들은 자신들이 믿던 조로아스터교(배화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였으나, 현재 이란 민족의 국교인 시아 이슬람 이전에 천년 이상 페르시아 민족의식 세계를 지배해 왔던 조로아스터교 사상이 이란인의 민족적 특성에 끼친 영향은 간과할 수 없다.
조로아스터교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일반론이며, 이들 종교의 선과 악, 그리고 사후 내세에 대한 개념형성에 공헌했다. 좋은 생각, 좋은 말, 그리고 좋은 행동으로써 선(善)과 진(眞)을 택하면 죽은 자들이 다시 일어나 천국에서 영생할 것이고 악과 거짓의 길로 가면 지옥에 떨어져 영원히 고통 받을 것이라는 교의가 이란 민족 의식을 지배했다. 우리나라 시인 윤동주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이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에서도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에도 영향을 준 것 같은데 확인할 길은 없다.
이란 민족 의식세계를 살펴보면서 나타난 뚜렷한 특징은 낙천주의, 개인주의, 운명주의, 그리고 신비주의이다. 조로아스터교의 선악 이원론적인 사상은 선이 최후에 승리한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함으로써 도덕적 윤리성을 존귀하게 여기는 동시에 투쟁적이면서도 낙천주의적 인생관을 이란 민족에게 심어주었다.
이슬람을 믿고 코란을 탐독하는 이란 국민은 만물이 신에 의하여 존재하게 되고 소멸하게 됨으로써 모든 인간사도 신의 뜻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즉 무슨 일이건 만사를 창조주인 신에게 결부시켜 생각한다. 공적인 일뿐만 아니라 사적인 일도 모두 자신의 의식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신과 연관 짓는다. 그러므로 자아(自我)안팎에서 발생하는 모든 것도 우연이 아니라 신의 뜻에 따른 결과라고 믿는다. 지나칠 정도로 신에 의존한 의식구조 때문에 다분히 운명적인 또는 숙명적인 인생관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슬람에서 모든 것은 신이 주관하므로 매사에 대하여 서두르거나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다. 매사가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거나 화를 내는 것은 사탄을 부르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래서 화를 내지 않는 사람과 화를 먼저 가라앉히는 사람은 천사의 속성을 가진 훌륭한 인물로 묘사되는 반면에, 화를 먼저 내는 사람과 화를 가라앉히는데 느린 사람은 사탄의 속성을 가진 사람으로 비유된다. 무슬림들은 일을 시작할 때 서두르지 않지만 그 결과에 대하여 초조해 하지도 않는다. 오늘 다하지 못한 일은 내일하고, 금년에 다 못한 것은 내년이 있으며, 살아서 못한 일은 후손이 이룰 것이요, 후손이 다 못한 일은 다음 세상에 가서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우리는 “이쯤에서는 멈춰야 할 텐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도를 지나쳐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멈출 때 멈출 줄 아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큰 지혜이다. 중국 수나라 시절의 문중자는 멈춤과 멈추지 않음 사이가 성공과 실패의 경계선이라고 설파했다. 문중자는 노장 사상에 기초해서 공맹의 사상을 설파한 특이한 인물이다. 공맹의 일차적 가르침이 나아감과 채움의 사상이라면 노장의 핵심적 가르침은 멈춤과 비움이다. 나아감만 있거나 올라감만 있고 멈춤이 없거나 내려옴이 없다면, 그리고 채움만 있고 비움이 없다면 결국 파열하여 그건 스스로 제 명을 재촉하는 일이다. 산(山)도 올라가면 내려옴이 있듯이 권력이든 재물이든 지위든 간에 한 번 얻으면 내주고 싶지 않은 것은 사람의 본성이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마치 이란의 팔레비 왕이나 리비아의 카다피 또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처럼 비참한 말로를 맞고 만다. 흔히 성공을 의미하는 “그 사람 잘 나간다! 잘나갈 때 잘 해라!”는 의미는 “멈출 때 멈추고 비울 때 비우라”는 지혜와 상통하지 않은가!
이러한 인생철학을 넘어서서 일반적으로 이란인들은 매사에 조급해 하거나 서두르지 않는다. 서두르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것이요, 서둘지 않는 것은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한 이슬람 교조 모함마드(아랍어 무함마드)는 사람이 서둘러 해야 할 일이란 세 가지밖에 없다고 하였다. 좋은 일은 서둘러 행할 것과 자식이 간음하기 전에 서둘러 결혼시키고 사람이 죽으면 서둘러 장례를 치루는 일이다.
이란 민족은 열정적이면서도 예술적인 풍부한 감성과 신비주의적 정신에 기인하여 자조(自嘲)할 줄 알며 다른 민족들처럼 이웃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들에 대한 인종적인 농담을 만들어 내는 등 뛰어난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다. 영국인 Olive Suratgar는 페르시아어를 이해하면 그들의 예리한 지능과 재치를 즉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란인들은 평소 대인관계에서 형식적인 미사어구나 빈말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그들의 이러한 습성을 잘 모르는 외국인은 말이 너무 많고 가식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란인들은 상대방에 관심이 없거나 싫어하는 경우에도 얼굴을 마주보고 경의를 표하며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그것을 위선 또는 거짓이라고 그들은 생각하지 않고 형식적인 공손함과 정중함의 한 형태라고 간주한다.
위의 역사적 사실과 관련하여 살펴보면 서구문명은 중동인, 특히 이란인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서구의 종교적 믿음과 세계관은 이슬람 발생이전부터 중동에서 살던 페르시아인의 종교와 세계관에서 파생된 것이다. 서구인들은 그들이 고대 페르시아와 이슬람 문화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 모르고 있다. 연산법(algorithm)은 서기 800년 이란의 수학자이며 천문학자인 Khwaizimi가 발명하여 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서기 865년에 화학자이며 의사인 Rhazes가 초산과 알콜(alcohol)을 발견하여 우리가 지금 그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980년 Avicennia는 철학자, 의사로서 The Book of Healing과 Cannon of Medicine을 저술하여 당시 그의 의학서는 각 유럽대학의 표준 의학교과서로 700년 동안이나 사용되었다. 이렇게 종교, 철학, 수학, 과학은 물론이고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이르기까지, 여기서는 이란어로부터 차용된 대표적인 일부 영어 단어만을 예로 들겠다. 실은 500개 이상의 이란어에서 유래한 영어 단어가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천국(paridaeza-paradaise) 설탕(shakar-sugar) 입술(lab-lips) 레몬(limoo-lemon) 오렌지(naranj-orange) 자스민(yasmin-jasmine) 기타(sitar-guitar) 암소(gav-cow) 파자마(paejamah-pajamas) 샌들(sandal-sandals) 현금(karsha-cash) 수표(chek-check) 문(dar-door) 캔디(ghandy-candy) 자칼(shaghal-jackal) 거지(bikaar-beggar) 구리(birinj-bronze) 캐러번(karawan-caravan) 캐비어(khaviyar-cavier) 카아키색(khaki-khaki) 요구르트(yogurt-yogurt) 케밥(kebab-kebab) 더 좋은(behtar-better) 가장 좋은(behast-best) 먼(far-far) 더 먼(fartar-futher) 등이 있다. 그 밖에도 바자회와 같은 시장을 의미하는 바자르(bazaar)가 있다.
아무튼 이란과 이란인에 대한 모든 것을 개괄적으로 밝히고 있는 본서를 읽고 지리적ㆍ정신적으로 멀다고 생각하기 쉬운 이란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하여 이란 국민과 더욱 가까워진다면 저자는 더할 나위 없이 보람을 느낄 것이다. 끝으로 <이란 들여다 보기>는 2007년에 한국외대 출판부 탁경구팀장의본서간행계획의구상을접한뒤거의 5년이 지나 이제 마무리 되었다. 그것도 이란어과 유세피(F. Yusefi) 교수가 많은 조언을 해주었고 또한 이현혜 조교가 지난 여름 방학 내내 저술 작업을 헌신적으로 도와주었다. 마지막으로 최근 이란에서 귀국한 이주영 학생이 귀중한 사진을 일부 첨가해준 덕분에 본서가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또한 한평생 자식들을 위해 사시다가 저 세상으로 가버리신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헌신적인 아내와 훌륭히 자라준 성웅 및 아름이의 존재는 지치고 힘들어하는 나에게 큰 힘이 되어왔다. 다시 한번 이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2012년 10월
장 병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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