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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뭥미?

  • (주)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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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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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초판 2012. 8. 15.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말이 있다. 물론 모든 게 그런 것은 아닐 터이다. 눈에 보이면서도 소중한 가치를 지닌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더더욱 그렇다. 나를 낳아준 어머니와 아버지, 더불어 살아가는 가족, 사랑하는남자친구나 여자친구, 그 얼마나 소중한 존재들인가. 그들은 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나라의 존재를 한번 생각해보았는가. 나라라는 것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물론 손에 잡히는 실체도 아니다. 서울 광화문에 가면 청와대도 보이고 정부종합청사도 볼 수 있다. 또 여의도에 가면 국회의사당을 보는 게 어렵지않다. 허나, 그것들은 나라의 상징은 될 수 있을지언정 나라, 그 자체는 아니다. 나라라는 것은 대기중의 산소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다. 산소가 없다면 사람들이 숨쉬고 살아갈 수 없듯이 나라도 그런 존재다. 우리가 살아가려면 국가공동체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말을 하면 “국가주의자 아니냐”라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국가 안에서 태어나고 국가 안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 아닌가.

그런 국가에 대해 세금내고 병역의 의무만 이행하면 그만인 것인가. 그건 그렇지 않다. 국가에는 영혼이 있다. 분명 국가 안에는 우뚝 솟은 우람한 산도 있고 깊은 골짜기도 있으며 굽이굽이 흐르는 강도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국가라고 부를 수는 없다. 국가란 영혼으로 존재하는 어떤 것이다. 국가의 영혼이 맑아지고 싱그러움을 유지하면 우리의 삶 전체에 상서로운 기운이 넘쳐흐를 터이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영혼은 과연 무엇이겠는가. 자유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자유를 정성껏 가꾸어나갈 때 대한민국의 영혼은 더욱더 맑아지고 건강해질 수 있지 않겠는가.

국가는 특별하다. 인간 개개인은 나이를 먹으며 늙어가지만, 국가는 나이를 먹어도 늙지 않는다. 늙지 않고 청춘을 구가하는 비결이 과연 무엇이겠는가. 국가가 늙지 않는 비결은 봄마다 돋아나는 새싹처럼 푸릇푸릇한 세대, 과거를 이어주는 미래세대가 끊임없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는 늙을 수 없다. 사람들이 나이를 먹고 죽음을 맞이해도 국가는 그럴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가는 늘 푸른 소나무와 같다. 허다한 나무들이 봄에 잎을 키우고 여름에 무성해지며 가을에 잎을 떨어트리고 겨울에 앙상한 가지로 남지만,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 하나의 국가가 수백 년 묵묵히 서있는 소나무와 같이 굳건한 거목이 되려면 그 국가의 영혼이 더욱더 풍요로워지고 또 그 풍요로움이 세대를 이어가며 전해져야 한다. 과연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영혼이 더욱더 싱싱해지고 또 우리 젊은 세대에게 제대로 전해지고 있는 것인가.

문득 우리 젊은 세대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이 있다. 다시 태어난다면 어느 나라에 태어나고 싶은가 하는 물음이다. 우리 대한민국인가, 아니면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인가. 혹시 미국이나 유럽의 어느 나라에 태어나고 싶다는 대답을 하고 싶은 것인가. 나는 당혹스러웠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보니 60%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이 그런 대답을 한 것이다. 별것 아니라고 가볍게 넘기기에는 걱정될 만큼 많은 숫자다. 정말 그런 것인가. 정녕 우리 젊은 세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말하고 싶었다. 젊은 세대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진 것이다. 젊은 세대, 여러분들이 태어나고 자라난 이 땅과 이 나라에 대한 사랑이 그 정도인가 하고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만일 그렇게 생각한다면, 여러분이 태어나고 자라난 이 땅과 이 나라를 누가 키워간단 말인가.

그렇다. 현실은, 아니 대한민국의 현실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어디 한두 군데뿐이랴.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시 태어난다면 이 대한민국에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해줄 수 는 없겠는가. 다시 태어날 그 때는 우리 대한민국이 어느 선진국 부럽지 않은 멋진 나라가 되어 있을 테니 말이다. 아, 아니다. 차라리 젊은세대, 여러분들이 그런 멋진 나라를 앞장서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해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이 책에는 이 간절한 뜻이 담겨져 있다. 세금을 내고 병역을 이행하는 일이 결코 작은 일은 아니다. 마음과 정성이 필요한 일이 아니던가. 허나,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국가에 관한 문제만 나오면 취업준비로 바빠서 생각할 틈이 없다, 일하느라 피곤하다, 놀러갔다 와서 차분하게 생각해 보겠다, 심지어 애국이 무슨 꽃이냐고 되묻기도 한다.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말해주는 것만 해도 고맙게 느껴질 정도다. 물론 개인이 중요하고 소중하다. 그래서 개인의 관심사도 소중할 수밖에 없다. 이 점을 부인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이제는 국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국가를 위해 할 일이 세금납부와 병역이행 이외에 무엇이 있는지 곰곰이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아닌게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영혼에 대해 생각할 단초를 제공하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 부디 읽고 마음으로 공감해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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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 박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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