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제4판 2024.01.31
제3판 2018. 3. 5
제2판 2015. 9. 10.
초판 2014. 2. 15.
중국을 연구하는 학자들끼리 뜻을 맞추어 한국에서 처음으로 2014년 ‘중국경제론’을 발간한 이래 벌써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2판(2015), 3판(2018)을 거쳐 이제 4판을 선보이게 되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경제는 전통제조업은 물론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으로 집약되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잘 올라타고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시작된 Covid-19로 인해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회복 중에 있다. 2019~2023년 4년간 매월, 분기, 반기 중국정부가 발표한 경제실적자료를 살펴보면 ‘안정적 회복세’란 말이 주류를 이루었다. 2023년도 중국정부는 일 년 내내 ‘안정적 회복세’란 메시지를 국내외에 보내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경제’를 실현해 가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된 미국과의 지속되는 갈등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며, Covid-19로 인한 공급사슬의 교란 역시 상존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이 안고 있는 광물자원 및 에너지원의 안정적 확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는 중국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중국정부는 시진핑 집권 3기를 맞이하여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이라는 장기목표를 설정하고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5개년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경제발전을 추진해 가고 있다.
대국을 넘어 강국으로 굴기하고 있는 중국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참으로 중요한 시장이자 경쟁자로, 협력과 경쟁을 잘 조율해 가야 하는 힘든 상대이다. 1992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중국과의 경제교류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어,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 및 투자대상국이 되었지만 사드문제 등 그동안 중국이 한국에 대해 취한 태도는 중국이 전적인 신뢰성을 갖고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국가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본서는 중국경제의 기본골격을 주로 다루는 경제서적이기 때문에 심도 있는 한-중 외교정치관계를 다루지 못하지만, 앞으로 우리나라가 한민족의 운명을 걸고 한-중 관계를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생존과 번영이란 차원에서 국방-외교-경제-문화 등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지적하고자 한다. 지금도 일부 학계나 언론은 중국을 과대포장하거나 반대로 과대폄하하여 반중정서나 지나친 친중정서를 조장하는 경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보도나 자료들은 흥미롭고 일부 유익한 경우가 있지만 중국경제의 단편적이며 단기적인 모습만을 다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중국경제에 대해 손에 넣을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자료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임을 감안하여, 본서는 중국경제 이해에 대한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중국경제를 연구하거나 배우는 일반인, 연구자, 기업, 대학생을 대상으로 중국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의 ‘틀’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집필된 본서의 주요 수록내용은 아래와 같다.
중국 경제구조와 발전과정: 간략한 중국경제성장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 전체적인 경제구조, 기업제도 현황과 발전 등(1장, 2장)
중국 지역개발정책과 산업정책 및 주요 산업: 도시화를 포함하는 지역개발정책과 산업정책, 미래산업을 포함한 주요산업 현황 등(3장, 4장)
중국의 외국인투자유치 및 대외경제교류: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유치 및 중국의 해외투자, 무역대국인 중국의 대외무역현황, 탈산소 탄소중립 무역장벽 등(5장, 6장)
중국 금융: 중국 금융구조, 시장, 위안화 국제화 등(7장)
중국 소비시장: 소비시장 현황, 내수확대정책, 신유통과 디지털경제 등(8장)
한중 경제교류: 한중무역, 한중FTA, 한국의 대중국투자, 중국의 대한국투자 등(9장)
이번에 출간하는 4판에서도 1, 2, 3판과 마찬가지로 가능한 기업인과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쉽게 서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집필하였으며, 내용을 요점 위주로 작성하여 책 두께를 대폭 슬림화하였다. 저자들의 최신 자료만을 넣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분에 따라서는 오래된 자료도 부득이 포함된 점과 내용상 미비한 부분들이 있다는 점을 미리 밝히고 독자들의 넓은 아량과 지도를 구한다.
본서의 집필은 중국경제 특히 산업, 금융 분야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는 김동하 부산외국어대 교수, 중국과의 경제교류와 정책수립 분야 및 WTO, FTA의 전문가인 서창배 부경대 교수, 중국현지에서 중국경제를 다년간 연구했으며 부산시의 주요 정책제안에 참여하고 있는 장정재 부산발전연구원 박사, 중국현장에서 기업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경제연구와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는 곽복선 경성대 교수가 참가하였다. 끝으로 경제서의 특징과 공동 집필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난삽한 내용을 1·2·3판에 이어 이번 4판에서도 잘 정리해 주시고, 유용하며 깔끔한 책으로 출판해 주신 박영사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24.1
저자들을 대표하여 황령산 자락에서
곽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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