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모든 생명체는, 아니 생명이 없는 것까지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라는 말로 삶의 무상함을 말하곤 한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고 글은 마음의 그림이라고 한다. 특히 시조에서 화자의 글은 화자가 그린 자신의 마음이라 할 수 있다. 김은자 시인에게 있어 삶이란 ‘회랑을 돌다가는 썰렁한 한 줄기 바람’일 뿐이다. 잠시 머물다 떠나는 한 잎 낙엽인 것이다. 출세를 하고, 권력을 휘두르고, 많은 부를 축적했다 하더라도 결국은 본래 있던 제자리에 돌려놓고 가야하는 것이 우리 삶이 아니던가. 시인은 그 많은 그리움으로 시를 썼고, 그 심정을 눈물로 호소하며 살았다. 이런 점이 그가 사는 이유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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