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스콘 0

장바구니

장바구니에 상품이 없습니다.

폭풍우

  • H.Press
출판
68.64
MB
소장
10,000스콘
180일 대여
원래 가격: 10,000스콘.현재 가격: 5,000스콘.50
소장
10,000스콘
180일 대여
원래 가격: 10,000스콘.현재 가격: 5,000스콘.50

작품 소개

『폭풍우』는 셰익스피어의 기존 작품들에 나타나는 다양한 주제들이 집약되어 셰익스피어의 상상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극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딸의 배우자 선택으로 인해 겪는 아버지와 딸의 갈등, 합법적인 통치자와 관련한 의심스러운 배반, 궁정 사회에서 전원세계로의 이동과 귀환의 약속, 마법을 통해 극중극을 무대에 올리며 타자를 조종하는 꿈의 세계 등장, 자연과 초자연의 관계, 마법의 실현 등을 다루고 있다. 이와 같이 셰익스피어의 다양한 주제들이 어우러진 『폭풍우』는 셰익스피어가 단독으로 쓴 마지막 작품을 더욱 의미 있게 한다.
번역 텍스트로는 아든 셰익스피어 시리즈를 중심으로 참고하였고, 케임브리지 편집본과 옥스포드 편집본의 주석을 함께 참고하였다. 독서의 방해를 막기 위해 주석을 최대한 자제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분만 각주로 처리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에 『폭풍우』가 셰익스피어 다른 작품들에 비해 번역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셰익스피어를 사랑하는 독자들과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책 속으로

1막 1장

바다 위 한 선박

거센 폭풍을 동반한 천둥과 번개 소리가 들린다. 선장과 갑판장이 등장한다.

선장 갑판장!
갑판장 여기 있습니다, 선장님. 상황이 어떻습니까?
선장 자네, 선원들에게 일러. 빨리 손쓰지 않으면 암초에 걸리고 만단 말이야. 서둘러, 서두르라고!
〔퇴장〕

선원들 등장

갑판장 어이, 여보게들. 기운 내, 기운 내라고, 여보게들! 빨리, 빨리! 꼭대기 돛을 내려! 선장님 호각 소리에 신경 쓰고! 〔폭풍을 향해〕 배가 들어갈 공간만 충분하다면, 바람 주머니가 터질 때까지 불어쳐라.

알론조, 세바스찬, 안토니오, 퍼디난드, 곤잘로, 그리고 다른 사람들 등장

알론조 갑판장, 조심하게. 선장은 어디 있나? 사내답게 굴어라!
갑판장 제발 내려가 계십시오.
안토니오 갑판장, 선장은 어디 있냐니까?
갑판장 선장님 소리 지르는 거 안 들리십니까? 일에 방해됩니다. 선실에 계세요. 오히려 폭풍을 거들고 있는 겁니다.
곤잘로 아니, 이 사람아, 진정하게나.
갑판장 바다가 진정하면요. 가세요! 풍랑이 왕이라는 이름을 듣는다고 무서워할 줄 아세요? 선실로 가세요! 아무 말씀 마세요! 방해하지 마시고.
곤잘로 좋아, 하지만 이 배에 어떤 분이 타고 계신가를 잊지 말게.
갑판장 제 몸보다 소중한 사람은 아니겠지요. 나리께서 고문관이니 풍랑한테 조용 하라고 명하세요. 당장 잠잠해지면 밧줄 따위 내버려도 상관없어요. 권세를 부려 보시지요! 못 하시겠으면 지금까지 살아 계신걸 고맙게 생각하시고 선실에서 어느 순간 닥칠 불행에 대비나 하세요. 〔선원들에게〕 여보게들, 기운 내라고! 〔궁정인들에게〕 비키라니까 그러네!
〔퇴장〕

곤잘로 이 친구를 보니 큰 위안이 되네. 물에 빠져 죽을 상이 아니야. 관상을 보니 완전히 교수형 감이야. 운명의 여신이여, 교수형에 처할 이자의 팔자를 꼭 지켜 주어서 이자의 운명의 밧줄을 우리 닻줄로 삼아 주시오. 지금 우리 배의 밧줄은 별 소용이 없으니. 이자가 목매달 팔자가 아니라면 우리 상황도 비참할 것이오.
〔모두 퇴장〕

갑판장이 등장한다.

갑판장 중간 돛대를 내려! 빨리! 낮게, 더 낮게! 큰 돛대로 배를 몰아. 〔안에서 비명소리〕 제기랄, 웬 비명이야! 폭풍우보다 더 시끄러워. 악쓰는 우리보다 더 시끄럽잖아.

세바스찬, 안토니오, 그리고 곤잘로 등장

또 나오셨소? 여기서 뭐하는 거요? 우리 다 포기하고 빠져 죽을까요? 그냥 물에 빠지시겠습니까?
세바스찬 목에 염병이나 걸려라. 함부로 짖어대는구나. 무례하고 인정머리도 없는 개자식!
갑판장 그럼 손수 해 보시오.
안토니오 목매달아 죽어라, 똥개자식! 사생아 창녀 아들놈, 시건방진 욕쟁이 같으니라고! 우리가 너처럼 물에 빠져 죽을까 봐 겁낼 것 같으냐.
곤잘로 내가 보증하오. 저자는 물에 빠져 죽지 않을 거요. 이 배가 호두 껍질보다 약하고 월경하는 계집처럼 물이 줄줄 샌대도 염려할 필요 없단 말이오.
갑판장 배를 붙잡아, 붙잡아! 앞 돛과 큰 돛을 치고 다시 바다 쪽으로 돌려! 바다로 멀리 나가자!

선원들이 젖은 채 등장

선원들 다 틀렸어요. 기도해요, 기도를! 다 틀렸어요.
갑판장 뭐야, 우리가 싸늘하게 죽게 된단 말인가?
곤잘로 왕과 왕자님도 기도하시니 그분들을 도와 기도합시다. 우리도 그분들과 같은 운명이니.
세바스찬 도저히 못 참겠군.
안토니오 술주정뱅이들한테 완전히 속아서 목숨을 빼앗기고 말 것인가. 이 아가리 큰 악당 놈아, 열 번 밀물에 빠져 죽어도 시원찮은 놈.
곤잘로 저자는 교수형 팔자라니까요. 물방울마다 모두 교수형 감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입을 쫙 벌려 집어삼키려 해도 그리 될 거요. 〔안에서 혼란에 빠진 소리〕 우리에게 자비를! 배가 쪼개진다, 쪼개져! 여보, 얘들아, 잘 있어라! 잘 있으시오 형님! 배가 부서진다,부서진다. 부서져!
안토니오 왕과 함께 모두 침몰합시다.
세바스찬 왕께 작별 인사를 드립시다.
〔안토니오와 함께 퇴장〕
곤잘로 몇만 평의 바다를 척박한 땅 천 평과 바꾸면 좋겠네. 황량한 잡초 벌판, 말라빠진 관목들뿐이라도 좋아. 땅만 있으면 하늘의 뜻대로 되겠지만 난 기꺼이 마른 채로 죽고 싶다.
〔퇴장〕

목차

옮긴이의 말 ····································································· 5
등장인물들 ····································································· 10

1막 1장 ····································································· 13
2장 ····································································· 18
2막 1장 ····································································· 48
2장 ····································································· 68
3막 1장 ····································································· 77
2장 ····································································· 84
3장 ····································································· 92
4막 1장 ····································································· 100
5막 1장 ····································································· 117

에필로그 ····································································· 136
작품해설 ····································································· 138
참고문헌 ····································································· 149

저자 정보

  • 윌리엄 셰익스피어

    • 국적 해당 정보가 없습니다.
    • 출생
    • 학력 해당 정보가 없습니다.
    • 이력 해당 정보가 없습니다.

업데이트

업데이트 내역이 없습니다.

리뷰

0
(0.0명)

상품평

아직 상품평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