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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처럼 사랑하고 데카르트처럼 생각하기

  • (주)박영사
출판
9.20
MB
소장

18,000스콘 10

소장

18,000스콘 10

작품 소개

이 책은 고대철학에서부터 중세철학, 근대전기철학까지를 다룬 서양철학사 1권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근대전기철학’의 시기 구분은 프랑스대혁명(1789년) 이전까지로 삼았다. 프랑스대혁명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전 유럽사회가 근대적인 국민국가로 전환된 철학사적이고 문명사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 시대별 사상가들의 사상을 역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첩경이 된다. 그러나 그것도 플라톤에서부터 시작되는 고대철학에서부터 현대의 시작이 되는 근대까지의 많은 사상가들을 한 권의 책 속으로 불러내서 만나도록 하는 작업은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근대전기까지의 철학사상을 인간이 살아가는 정신적 활동인 ‘사랑하기’와 ‘생각하기’라는 두 가지의 ‘철학하기’에 맥락에 초점을 두고 저술되었다. 철학, 즉 철학하기는 인간의 역사가 기록된 고대이래로 신이나 인간 자신에 대한 ‘사랑하기’와 ‘생각하기’라는 두 가지의 키 워드(key word)가 중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은 시대별 사상가들이 살아온 생애배경이나 시대상황을 먼저 분석하고 그에 맞추어 ‘사랑하기’와 ‘생각하기’의 사상사를 균형적으로 저술하는 방법을 취한 것이다. 그러므로 본서는 대부분의 서양철학사상사 책들이 사상사 중심의 난삽한 저술체계를 따르고 있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저술체계를 유지하였다는 점에서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되어 온 철학을 보다 용이하게 다가설 수 있고 체계적인 학습이 될 수 있는 학습대상으로 바꾸었다는 장점이 있다.
철학은 인간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바라보는 지식을 뜻한다. 이를테면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이 여기에 포함이 되는데, 이는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어느 문화권에나 오래 전부터 존재하여 왔다. 오늘날 서구화 이후의 대부분의 문화권에서의 철학은 대체로 동양지역이 아닌 고대 그리스 지역에서 시작된 서양철학을 지칭하기도 하나 철학 자체는 원칙적으로 동서양의 문화권으로 분리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인간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세계관이나 가치관을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동서양철학의 차이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간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공동체적인 삶을 다루는 학문인 윤리학, 정치학, 심리학, 사회학, 사회복지학 등이 동서양으로 구분이 되고 있지 않듯이 철학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관조하여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을 정립하는 학문으로서 보편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양대 학문인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비롯하여 모든 학문은 보편적인 지식을 추구하는 철학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을 해왔음에도 철학이라고 하면 막연히 접근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처럼 상당한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이나 심지어 ‘철학’이라는 학문자체를 전공하는 사람까지도 접근하기가 용이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점도 알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철학은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과 같은 경험적인 방법이라는 공통된 접근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철학자는 연역적 방법으로 학문체계를 구축하려고 하고 또 다른 철학자는 귀납적인 방법을 사용하며, 실재(실체)를 정의할 때도 관념론적이나 유물론적인 방법으로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철학은 다른 학문과는 달리 공통적인 접근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그렇다면 현대사회에서 이 복잡하고 분명하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는 철학의 효용성은 없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특히 오늘날처럼 일상생활이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대적 환경에서는 보다 분명한 접근방법을 사용하여 실재를 파악하는 방법이 선호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어떻게 보면 철학과 같은 복잡한 방법을 사용하여 생각하고 지식을 얻는다는 것은 사치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현대에서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남들이 게시해 놓은 지식을 곧바로 사용하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부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철학하기’에서 멀어지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명증적으로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근대적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언론이나 컴퓨터에서 검증 없이 퍼지는 부정확하고 어리석은 판단에 무비판적으로 편승하여 따라간다는 것은 또 다른 중세암흑시대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인들이 복잡한 현대생활 속에서 쏟아지는 불확실한 정보의 오류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공이나 일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학문이 아니더라도, 철학이라는 보편적인 학문의 통로를 통하여 인생관이나 가치관을 정립하고, 나아가서는 세계관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철학은 가치관이 이미 정립이 된 성인시기보다는 청소년시기에서부터 학습이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성인이전 청소년시기의 ‘철학하기’는 건강한 공동체를 구성하는 개인으로서의 행복한 삶을 유지하는 데 관건이 된다. 그렇다고 성인에게도 철학 학습의 효용성이 적은 것도 아니다. 성인이라고 하더라도 과거와는 달리 생애주기가 늘어나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 훨씬 늘어난 노후시기를 정신적으로 안정되게 보내기 위해서는 철학적인 사상의 재정립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모쪼록 이 책이 생애주기에서 ‘인생관이나 가치관을 형성해 나가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세상을 어느 정도 살아온 경험으로 ‘이미 세상을 알고 있다고 판단하여 마음이 닫혀 있는 성인들’이라고 하더라도 ‘플라톤처럼 사랑하고 데카르트처럼 생각하기’라는 이 통로를 통하여 ‘진정한 철학하기(필로소페인: philosophein)’로 지혜(소피아: sophia)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2015년 7월 고 수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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