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하늘과 땅: 우주시대의 정치사>는 ‘우주시대의 정치사’라는 부제에 걸맞게 정치, 군사, 외교적 측면에서 우주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지닌 의미를 재해석한다. 이를 위해서 기술과 정치가 서로를 규정하면서 관계를 맺어나가는 방식에 주목하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기술관료제에 관심을 쏟는다. 거대과학(big science)을 통해 미국이 기술관료제 사회로 변하는 모습을 그려내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미 기술관료제 체계를 갖추고 강력한 과학기술혁명과 그 연장선상에서 우주 드라이브 정책을 펼치는 공산주의 적국 소련에 맞서 세계 평화의 수호자 미국의 힘을 보여주려면 소련과 반드시 경쟁해야 했고, 그러려면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조직 역량이 필요했다. 하지만, 미국의 참된 힘은 공화주의적 전통에 기초하여 개인의 자발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자유민주주의에서 나온다. 따라서 미국이 민주주의 장점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소련과 우주경쟁에 돌입하는 것은 그 자체로 딜레마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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