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초판발행 2024.07.31
머리말
“하버드대는 왜 이름이 하버드야?” 하버드를 방문한 친구가 필자에게 던졌던 바로 그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하기 위하여 시작한 지적 발굴 작업의 결과물로서 시작된 이 책은, 하버드 캠퍼스에 얽힌 각종 역사적 이야기들을 가볍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엮었고, 한눈에 보기 좋도록 삽화와 사진도 많이 넣었다.
원래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것도 흔히 들을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같이 재미있어 하다 보면 누구라도 즐거움을 느낀다. 그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담소의 꽃을 피우면 허물없이 가까워지고 친해지지 않을 수 없다.
필자가 하버드에 유학하고 있는 동안 부모님을 비롯하여 외교부 동기들, 학교와 사회의 선후배들 등 수많은 지인들의 하버드 캠퍼스 투어를 무료 가이드 한 덕분에, 필자는 하버드에 관한 고전 문헌 등 온갖 자료들을 통하여 약 390여 년간 쌓여온 하버드 역사를 두루두루 살펴보게 되었다.
하버드대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고등교육 기관으로, 1636년 설립 인가되어 2년 뒤인 1638년에 개교하였다. 하버드(Harvard)라는 대학 이름은, 학교가 개교한 지 1년도 안되어 시설과 재정이 열악하여 문을 닫았을 때, 거금을 기부하여 기사회생시킨 존 하버드(John Harvard)라는 청교도 성직자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대학의 교훈인 VERITAS(베리타스)는 라틴어로 “진리”라는 뜻으로서, 교표 문양도 ‘3권의 책’ 위에 ‘VERITAS’ 글자가 새겨진 방패 모양이다.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Charles강에서의 아이비리그 대항 조정 경기 때 선수들과 응원단에게 하버드 벽돌건물 색인 진홍색 스카프를 나눠주면서 시작된 이래 진홍색 ‘crimson’이 공식적인 하버드의 상징색이다.
하버드대학교는 찰스강을 중심으로 강북의 Cambridge City 메인 캠퍼스와 강남의 Boston City 올스턴 캠퍼스, Boston Longwood의 메디컬 캠퍼스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5,457에이커(22,084,479㎡=약 668만평)의 부지에 진홍빛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물의 대학, 대학원 및 전문대학원에서, 약 25,000여 명의 정규과정 학생들이 약 20,000명의 교수진 및 교직원 등 관계자들의 지도 및 지원 아래 치열한 학업과 연구 및 인턴십, 그리고 각종 동아리 활동 및 창업 활동 등을 하고 있다. 그렇게 살아 숨쉬는 하버드는 지금 전세계에 40만 명 이상의 동문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은 대부분 매년 8월 말에 도착하여, 1학기인 가을학기를 9~12월, 2학기인 봄학기를 2~5월에 이수하고, 소정의 과정을 통과하여 학위를 취득하면 5월 말경에 졸업을 한다.
하버드대의 학비는 연간 수업료와 기숙사비에 개인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상당히 만만치 않은 수준이지만, 하버드대 학생의 약 70%가 일정 수준의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특히 하버드대학교는 캠퍼스 생활에 잘 적응하게끔 하며, 풍성하고 보람찬 학부 경험 및 강력한 인맥 형성을 할 수 있도록 기숙학교(Residential College) 제도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하버드생들이 4년 동안 캠퍼스 내 기숙사에서 먹고 자고 한다. 물론 단체생활이 싫은 학생이나 석 · 박사 과정 대학원생은 좀 비싸더라도 Peabody Terrace와 같은 원룸(미국에서는 Studio라 함) 및 아파트 기숙사를 얻어 나가 살 수도 있다.
설립 초기 하버드대는 성직자 양성을 위하여 신학과 성경연구 위주로 교육하였으나,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8세기부터 일반대학으로 바뀌기 시작하였고, 1977년 남녀공학을 목표로 래드클리프 여자대학(Radcliffe College)을 합병한 이래, 1999년에 마침내 하버드 대학교 학위 수여에 있어서도 차별이 없는 완전한 남녀 평등이 실현되기에 이른다. 그리하여 오늘날 하버드대학교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 최대의 학문의 전당으로 자리매김 되어 있다.
이 책은 위와 같은 하버드의 정사(正史)에 기반하되, 그간 세월에 묻혀 잊혀져 있던 숨은 뒷이야기들까지 먼지를 털어내고 윤이 나게 닦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엮었다. 뒷이야기라고 해서 근거 없는 뒷담화 같은 뜬소문이 아니라, 정확하고 유의미한 역사적 사실만을 골라 실었다.
다만, 이번에는 지면의 제약상 행정대학원인 케네디스쿨, 경영대학원, 공학대학원, 의학대학원, 박물관, 미술관 등을 함께 다루지 못해 못내 아쉽지만, 다양한 자료들이 이미 잘 정리돼 있기 때문에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한다.
바라기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 매년 8백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적 관광 명소이기도 한 하버드대를 둘러보기 위한 가이드 필독서로 삼는다면 저자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일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하여 Harvard Vision Trip을 하면서 꿈과 이상을 펼치는 진로계획을 세워, 언젠가 “이 책 때문에 동기부여가 돼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여 동문 하버디언이 됐습니다.”라며 하버드 동문회에서 만나 서로 명함을 나누며 반갑게 인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원고를 보시고 흔쾌히 출판을 허락해 주신 박영사 임재무 전무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전통 있고 이름 높은 출판사에서 좋은 책으로 만들어 빛을 보게 해 주신 편집부 배소연 차장님, 조영은 대리님, 디자인팀 이영경 대리님, 기획/마케팅팀 박부하 과장님, 제작팀 고철민 차장님, 김원표 사원님 등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고개 숙여 고마움을 표한다.
아울러, 하버드에 유학 중인 아들을 만나러 오셔서 함께 하버드 야드를 거닐면서, ‘하버드의 숨은 뒷이야기’ 책 출간에 대하여 같이 구상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사랑하는 부모님께 이 책을 바치고자 한다.
이지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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