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외국인에게 한국문화를 제대로 이해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집필되었다.
한국인이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목적은 고등 수준의 한국어 활동을 원활하게 할 뿐 아니라, 자명한 것처럼 보이는 한국 문화 현상을 자명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 문화의 본질과 의미를 파악함으로써, 한국인이 어떤 사회 문화적 존재인지를 알고, 한국의 사회 문화적 현실을 인식함으로써 한국인과 한국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1차적인 목적이 있다. 나아가 이를 토대로 타문화 이해를 위한 발판으로 삼아 문화 간 이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류가 더불어 잘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데에 2차적인 목적이 있다.
타문화권 사람이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목적은 자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한국인과 한국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함으로써 문화 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고도 심도 있게 하는데 1차적인 목적이 있다. 나아가 문화 간 상호 이해 증진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류가 더불어 잘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고 그것을 형성해 가는 데에 2차적인 목적이 있다.
*머리말
우리는 흔히‘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한다. 이 말은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터이지만, 적어도 문화적 국수주의나 가벼운 상업주의에 매몰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려면 한국적인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아야 하고, 그것이 다른 문화와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나아가 우리와는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공존하는 길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와는 다른 국적의 사람들에게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일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맹물로 자동차를 굴릴 수 없듯이 언어라는 것은 문화를 통하지 않고는 실현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사이버 대학 강좌인‘한국문화의 이해’라는 과목을 맡게 되면서이다. 그렇게 된 데는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이 있을 터이지만, 이 강좌가 실상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 교과목 가운데 하나로 개설되었다는 것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필자는 순수학문 차원에서 한국 문화에 대하여 전문적으로 연구해 오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이 강좌를 맡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필자가 대학과 대학원에 다니면서 한국문화와 문화론적 시각에 익숙해졌다는 경험이다. 한국 민속학의 대가로부터 한국민속과 문화에 눈을 떴으며, 국어교육 혹은 문학교육에서 문화론적 접근을 보이신 여러 선학들로부터 사회 문화론적인 시각을 강하게 영향받았다. 그리고 필자가 문학과 관련된 교육하는 일에 종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화 연구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문학하는 일이 곧 문화 행위나 문화 연구와 직결되었던 것이다. 문학 교육이나 언어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그것들이 인간 삶의 핵심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문학, 언어, 교육을 이야기할 때 문화를 논의하지 않고는 그 의미를 심도 있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문화가 무엇인지를 아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문화가 무엇인지를 알려고 할 때 그 구성 요소로 나누어보고 그 의미들을 따져보는 것은 그것을 알고자 하는 하나의 방편이다. 문화를 논의할 때 문학과 언어를 비롯하여, 역사,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등 온갖 것들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그것들은 모두가 사람이 살아가는 일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문화(교육)적인 접근은 보다 의미 있는 논의와 성과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문학이든 언어이든 교육이든 그것이 문화(교육)적 시각을 확보해야, 온전해질 수 있으며 인간이 풍요롭게 사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은 언어교육 차원에서 문화(교육)론적인 시각을 확보해야 할 뿐 아니라, 문화 일반과 한국문화 그리고 문화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교육을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어느 학자가 이야기했듯이 자기 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 없이 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척박한 이 분야에 이 책은 하나의 문제를 제기한 셈이다.
필자는 이 책을 쓰면서 한국 문화를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참으로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필자가 아둔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게으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범접할 수 없는 그 무엇을 문화가 지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필자가 배운 바를 정리하여 세상에 내놓는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이 책을 통하여 한국문화에 대한 입문용 교양을 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선 영미연구소에 감사드린다. 연구소 연구 총서로 기꺼이 허락해주신 전 영미연구소 소장이신 성경준 교수님과 박시영 교수께 감사드린다. 또한 문화 연구와 문화교육에 앞장을 서 오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분들의 연구가 없었다면 이 책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흔쾌히 출판을 맡아 주신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사와 편집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2009년 5월
이문동 연구실에서 임 경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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