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한자구형학’ 이론
한자구형학은 소쉬르의 일반언어학에 뿌리를 둔 ‘구조-기능주의’ 이론을 토대로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에 정립된 중국 한자학의 학문영역이다. 한자의 본체인 ‘형태(?)’에 초점을 맞추고 한자의 형태가 구성되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연구하며, 그 이론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한자의 ‘체계성’이다.
체계성은 “단위들이 일정한 원리가 지배하는 관계에 의해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한자를 구성하는 단위를 찾아내어 그 개념을 규정하고 각 단위가 맺는 다양한 관계를 밝혀내며, 관계를 지배하는 원리를 설명
하는 것이 한자구형학의 연구 목적이다. 이 책에서는 ‘한자구형학’의 개념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한자의 형태가 특정한 근거에 따라 구성되고 변화하는 법칙을 연구하는 기초 학문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법칙은 낱글자의 구성 방식과 한자의형태 구성 체계의 법칙을 포괄한다. 한자구형학은 일종의 기술(description)
학문이다.”
촘스키는 언어연구의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충족되어야 하는 세 단계로 ‘관찰’, ‘기술’, ‘설명’을 제시하였다. 연구 자료에서 연관된 사례를 수집하여 관찰하고 규칙을 발견하여 기술하며 이러한 규칙을 지배하는 원리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 이것은 언어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이자 핵심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한자구형학의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기 위해서 이 세 단계를철저히 적용하고 있다. 특히 주의 깊게 볼 내용은 한자구형학의 이론을 ‘기술’하고 그 원리를 ‘설명’하기 전에, 한자의 각 단위 및 단위 간의 관계에서 ‘관찰’해낸 각종 현상이다. 이 책에는 이러한 현상을 증명하기 위해 여러 사례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각종 문자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자구형학 이론은 일반 한자학의 이론을 토대로 기술되어 있다. 이 책의 독자는 한자구형학의 전문적인 이론뿐만 아니라, 한자학의 기초이론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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