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본서는 본인이 논어, 맹자 등 유학 경전을 공부를 하면서 알고 싶었던 언어학적 내용을 최대한 세세하게 근거를 제시하여 설명하였다. 번역의 타당성을 얻기 위해서 중국 공구서를 중심으로 설명하였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최대한 예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예문이 많으면 더 많은 설명을 할 수 있고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이제 자료를 하나씩 쌓아 가고 있으니 시간과 자료량이 쌓이면 언어적으로 완성도 높은 설명을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이 책의 주요한 특징은 단어를 포함한 모든 글자를 설명하여 한국어 번역 타당성을 높인 점이다. 본 저서처럼 논어에 등장하는 모든 글자에 대해 용도를 설명하고 가급적 많은 예문을 제시한 주석서는 한국, 중국에서 발견하기 어렵다. 사실 한학(문언문)을 공부하는 독자들이 가장 원했던 바가 이 대목이 아닌가 싶다. 본 저서는 주로 중국 공구서를 참조하여 주석하였고 특히 중국에서 권위를 가진 『한어대자전(漢語大字典)』, 『한어대사전(漢語大詞典)』 등에 기반을 두어 의미를 설명하였다. 중점적으로 설명하려는 대목에서는 한국학자 김학주(2017), 이기동(2011), 김용옥(2008), 류종목(2000) 네 분과 중국학자 진소분(2016), 모자수(2009), 양백준(2006) 세 분의 주석서 내용을 제시하여 차이를 보여 주고 견해를 제시했다.
이 책을 고등 영어 독해 공부하듯 하나하나 따라가면 한학(문언문) 실력을 분명히 높일 수 있다. 저자 역시 새로운 한학 텍스트를 그러한 방식으로 마주하며 쌓아 가고 있다. 영어를 10년 이상 가르치면서 확인한 것은 ‘분명한 관계 파악’이다. 언어적 관계를 분명하게 이해하고 쌓아 가면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학생이 실력이 높아지고 그 실력이 흔들리지 않는다. 빨리 가고, 모호하게 가면 결국 실력은 잘 쌓이지 않게 된다. 모든 언어 공부가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한학 공부 역시 분명한 관계 파악에 중점을 두어 쌓아 가면 훌륭한 수준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변형우 (성균관대학교 교수)
근대에 들어서 중국에서는 ‘오사(五四)’신문화 운동이 시작되면서 언어학적인 분석을 통해 백화문으로 주석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그러한 대표저작으로 양백준의 『논어역주(論語譯注)』가 있다.
한국에서는 『논어(論語)』의 한글번역본 저서가 나오기 시작하는 초창기에는 주로 한학자(漢學者)나 철학전공자(哲學專攻者) 등에 의해 이루어졌다. 초기의 한글본 번역본은 주로 훈고학적인 접근을 통한 번역이 대부분이어서 언어학적인 분석이 부족한 면이 있었다.
김형주 선생의 『언어 논어』는 이러한 새로운 논어 주석의 필요성에 따라 언어학적인 분석을 시도한 저작으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특히 10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은 하루아침에 이룰 수 없는 작업량이다.
『논어(論語)』의 매 구절은 역대로 이견이 많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孟武伯問孝, 子曰; ‘父母唯其疾之憂.’”의 해석에서 크게 ‘부모는 오직 자식의 질병만을 걱정한다.’와 ‘부모에 대해서는 부모의 질병만을 걱정한다’의 두 가지 이견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훈고학적인 고증과 어법적인 분석이 잘 어울러져서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부분의 부족이 김형주 선생의 『언어 논어』가 가지는 옥의 티라고 할 수 있겠지만, 향후에 계속 수정보완이 된다면 새로운 『논어(論語)』 주석의 지평을 열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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