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회고록: 한 프랑스 귀족부인이 겪은 프랑스혁명』은 프랑스의 한 귀족부인이 체험한 프랑스혁명, 특히 방데 전쟁에 대한 기억을 회고한 회고록이다. 방데 전쟁으로 지역 주민의 3분의 1인 2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부 자유주의 역사가들은 혁명정부가 수만 명의 양민을 학살한 것에 주목해 방데 전쟁에서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같은 제노사이드(인종학살)가 자행되었다는 주장을 했다. “자유, 평등, 형제애”라는 프랑스혁명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회고록: 한 프랑스 귀족부인이 겪은 프랑스혁명』을 통해 ‘폭력성’이라는 관점에서 혁명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회고록: 한 프랑스 귀족부인이 겪은 프랑스혁명』에서는 혁명의 허상이 깨어진다. 방데의 귀족들은 농민들을 착취하는 ‘특권지배계급’이 아니었다. 스물한 살의 앙리 라로슈자클랭 후작은 지휘를 맡아달라는 농민들의 요청을 수락하면서 “내가 전진하면 나를 따르고, 내가 후퇴하면 나를 죽이고, 내가 죽으면 내 복수를 해 달라”는 유명한 연설을 했으며 그대로 실천했다. 그들은 귀족으로서의 명예는 지켰지만 목숨은 지키지 않았다. 『회고록: 한 프랑스 귀족부인이 겪은 프랑스혁명』에서는 이들 귀족들에게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엿볼 수 있다. 농민들은 비록 가난하고 무지했지만 나름대로 확고한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회고록: 한 프랑스 귀족부인이 겪은 프랑스혁명』에서 그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방데인 도망자들을 보호해주는 이야기는 참으로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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