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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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상쇠, 양순용의 생애
“양순용은 1941년에 태어나 국가무형문화재(제11-5호) 임실필봉농악 예능보유자로 활동하다가 1995년에 작고한 농악 명인이다.” 산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애기상쇠란 이름으로 시작해, 마을과 흙을 떠나지 않은 두렁쇠, 쇠가락의 규범과 즉흥을 교묘한 솜씨로 조율하는 뛰어난 상쇠, 부들상모 윗놀음의 명인, 호남좌도농악의 지킴이, 마을농악의 최후 파수꾼, 인간문화재 등으로 동시대인에게 회자되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양순용을 기억하기에는 부족하다. 그에게 굿은 사람과 사람이 따듯하게 어우러지게 하는 매개였고, 그 신념을 정성을 기울여 닦고 실천하는 데 생애 전부를 보냈다. 그가 남긴 푸진굿 푸진삶과 함께 “굿은 협화여!”라는 말 유산은 풍물굿[농악]에 대한 그의 융숭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1장 ‘행로(行路)’는 그의 초년기 삶, 결혼과 생존, 내면의 고뇌를 담았다. 행로는 험한 인생길을 비유하는 말이다. 2장 ‘바람’은 제도적 환경에 적응하며 이름을 쌓아갔던 궤적을 다루었다. 바람은 제도, 권력, 정치 등 타자에 의해 만들어진 생존조건을 비유한다. 3장 ‘신퇴(身退)’는 필봉을 떠나 남원에 정착하며 1980년대의 혹독한 시대상을 견뎌야 했던 상황이다. ‘물러남’은 물리적 의미가 아니라 ‘되돌아가기 위함’의 의미이며, 결국 필봉과 마을굿의 요람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소망이기도 하다. 4장 ‘빛’은 양순용의 평생을 괴롭혔던 시력에 관한 서술이다. 5장 ‘할(喝)’은 그의 예술론이다. 할(喝)은 선문(禪門)에서 학습자를 꾸짖는 소리를 의미하며, 굿과 관련된 그의 여러 생각들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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