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한 이야기

오스틴의 처녀작에는 당대 사회를 향한 발언이 담겨 있지만, 이런 발언은 여성 작가에 대한 당대의 사회적 기준이나 통념에 부합하지 않았기에 작가의 사후 50여 년이 지나서야 출간된 것에서 그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못한 당대의 사회적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의 큰 틀은 조지 엘리엇과 제인 오스틴, 메리 셸리 등의 19세기 영국소설들과, 이 원작을 토대로 만든 영화들 속의 페미니즘과 탈식민주의라 할 수 있다. 이외에 조지 엘리엇의 “인류교”(또는 인본교)와 들뢰즈적 탈주선 및 실재계, ‘통과 제의’ 등의 다른 주제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