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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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상북도 상주 출신 검간 조정(趙靖)이 1592년 4월 14일부터 12월 27일까지 기록한 초서본 『임진일기(壬辰日記)』를 번역한 것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주지하듯 상주(尙州)에서는 창의군(昌義軍), 충보군(忠報軍), 상의군(尙義軍) 등을 비롯한 크고 작은 의병진(義兵陣)이 잇따라 결성되어 일어났다. 검간 조정은 당시 상주에서 맨 먼저 일어난 창의군에서 활동하였던 것인데, 이때 보고 듣고 겪었던 일을 상세히 기록한 것이 바로 초서본 『임진일기』이다. 초서로 기록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검간이 직면했던 당대의 참혹한 현실을 촌각을 다투며 기록하고자 한 엄정한 기록 정신에 입각해 남겨진 자료라 할 것이며, 가장 원천적인 것에 해당되는 이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당대 사회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자료임과 동시에 역사의 공백을 보유하고 왜곡된 자료를 교정하는 기초 자료의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다. 이 점은 임병양란과 관련된 국가의 공식 사서인 『조선왕조실록』의 기록과 비교해 봤을 때 명징하게 확인된다. 즉,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이 큰 흐름 속에서 줄기를 잡아낸 것이라면, 검간의 『임진일기』는 내밀한 이면의 기록을 생생히 구현함으로써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는 기록 정신의 가치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에 해당된다. 일기에 정초된 다양한 기록은 당대의 정세 및 상황에 대한 사인의 비판과 울분, 고통과 비애의 감정을 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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