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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with Koreans

  • (주)박영사
출판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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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15,300스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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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초판발행 2024.03.10

 

843,402명

 

위의 숫자는 어떤 인원수일까? 바로 한국에서 취업하여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수이다. 2023년 12월 31일 기준, 한국에서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는 449,402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이다. 한국에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는 크게 전문인력과 단순기능인력으로 나눌 수 있다. 전문인력은 196,359명으로 전체 취업 외국인 근로자의 44%를 차지하고, 단순기능인력은 253,043명으로 전체 취업 외국인 근로자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인력은 주로 IT, 의료, 교육, 연구개발 등의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단순기능인력은 주로 한국인이 기피하는 제조업, 농업, 건설 등의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기준으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약 0.7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가 0.7명이라는 뜻으로, 한 세대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2.1명이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한국 인구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는 이러한 한국의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고 이제 외국인 노동자는 한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인적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과 이로 인한 Working with Foreigners와 Working with Korean의 확대는 한국 전체의 문화 다양성을 증진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신 부민강국’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인구절벽 해소라는 각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민청 신설을 ‘인구절벽’을 넘어 ‘인구소멸’로 치닫는 현재 상황에 주요한 돌파구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일부 한국인들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거나 외국인과 함께 일하는 Working with Foreigners와 Working with Korean를 언어와 문화적 차이와 장벽을 느끼며 어려워하는 분들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이러한 외국인과의 협업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때로는 누군가의 편견으로 이어져 악의적 목적성을 띤 ‘가짜뉴스’로 확장되기도 한다. 소위 ‘외국인 노동자가 내국인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인식이 아직도 존재한다. 인력이 부족해 외국인 노동자가 더 필요하다는 정부와 외국인 노동자가 오히려 내국인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면 80만 명이 넘는 외국인 취업자들은 모두 어디서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 ‘외국인 노동자가 내국인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인식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따져보려면 외국인 노동자가 일하는 곳이 평소 한국인도 취업하고 싶어 하고 적극 지원하는 곳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빼앗는다’는 의미가 ‘남의 것을 억지로 제 것으로 만드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평소 한국인이 눈여겨보지 않았던 일자리에 다수의 외국인이 들어가서 일하는 것이라면 그건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보완은 한국인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자리인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우리 일자리, 고용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학계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결론이 나진 않았다. 분석 대상과 방법·표본·데이터 해석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데다 과거 연구결과가 현재의 고용시장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그래서 객관적 연구가 어려운 주제라는 말도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대체적으로 아직까지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인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나온 연구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기에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인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인식은 가짜 뉴스인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 문제는 대한민국 노동시장에 이미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저출산·고령화 심화에 따라 앞으로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특별한 근거 없이 막연히 ‘그럴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을 엉뚱한 곳에서 찾으면 제대로 된 해법이 나올 수 없다. 시대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단순히 노동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칫 사회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이러한 가짜뉴스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문제를 풀기 위해 외국인과 한국인의 적극적으로 함께 일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외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일하는 이른바 Working with Koreans 방법을 한국인과 일하는 외국인과 공유해야 한다. 한국에서 한국인과 일하는 방법을 외국인에게 ‘스스로 찾아라 하고 빨리 적응하라’고 하는 것은 무배려이고 함께 일하고자 하는 태도가 아니다. 단순히 언어와 문화 차이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가 너무 많이 존재하기에 Working with Koreans의 방법을 이 책의 공동저자분들과 찾아서 정리해보고자 했다. 물론 이제 그 시작에 불과하기에 이 저서가 Working with Koreans의 모든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지금 초국적자본과 선진국들, 즉 세계의 지배집단들은 자본과 상품뿐 아니라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이 완벽하게 보장되는 국제질서를 만들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세계화’라는 당연한 흐름에서 한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할 뿐 아니라 함께 하는 방법을 공유해야 한다. 외국인노동자의 체류와 취업을 제한하고 차별하는 것은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한 이후 끊임없이 계속된 이주의 관행을 거스르는 것이며 인간의 기본적 생존권을 부인하는 것이다. 이제 함께 일하는 방법을 찾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25년 이상 대한민국의 인적자원개발 전문가로 활동 중이신 KMA 김성탁 실장님과 20년 가까이 문화적 다양성에 관심을 가지고 취재를 해오신 서울신문 홍희경 부장님은 그분들의 바쁜 업무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꺼이 이 책을 위해 공동 집필을 함께 해주셨다. 함께 해주신 두 공동저자분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정말 빠르게 출판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박영스토리 노현 대표님과 정말 엄청난 속도로 책을 편집해 주신 전채린 차장님에게도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외국인과 한국인의 국적 구분을 떠나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동반자 관계를 기대하며 1년 간 준비한 원고의 마침표를 찍는다.

 

외국인과 한국인의 행복한 협업을 기원하며

저자를 대표하여 박성민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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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 박성민 외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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